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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66

위대한 조연, 잊을 수 없는 2인자의 추억 흔히 역사는 1등만을 기억한다고들 한다. 매일 경쟁을 일상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기 마련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승자에게만 향하고 패자는 쉽게 잊히기 일쑤다. 그러나 참다운 스포츠의 의미는 단지 1인자라는 ‘결과’를 가리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1인자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숱한 경쟁자들이 함께 땀을 흘리고 멋진 승부를 연출해내는 ‘과정’에 있다. 우승의 열매를 따내기 위한 그에 걸맞는 치열한 과정이 없다면 1인자의 가치도 그만큼 떨어진다. 승패라는 결과를 떠나 그런 멋진 과정을 함께 연출해준 2인자들이 있었기에 1인자들의 업적이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패자’는 그 과정만으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흔히 스포츠를 전쟁이라고도 표.. 2010. 12. 27.
야인으로 돌아온 ‘코끼리’ 김응룡 감독을 추억하다 야구계 원로인 김응룡(69)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사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감독님’이라는 호칭이 훨씬 더 정겹고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은 채 사무실에 점잖게 앉아있는 모습보다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호령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코끼리 감독’의 이미지가 야구팬들의 뇌리가 더 강하게 박혀있다. 김응룡 전 사장은 최근 지난 3일 단행된 삼성 그룹 사장단 인사에 따라 사장직에서 물러나 명예직인 고문으로 남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에 처음에는 다소 허탈감을 내비치기도 했던 김응룡 감독이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조용히 주변을 정리했다. 선수와 감독을 거쳐 구단 사장까지, 사실상 50년 만에 성인야구 일선 현장에서 완전히 떠나게 된 셈이지만, 김응룡 전.. 2010. 12. 9.
배영수의 ‘무모한’ 일본 도전, 임창용과 닮았다! 잔잔할 것만 같았던 올 시즌 프로야구 FA 시장에 커다란 파문이 일었다.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을 것만 같았던 배영수가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일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소 의외의 일이라 그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일찍이 일본 구단에서 배영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에도 전해진바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배영수의 일본진출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배영수는 이미 임창용의 에이전트와 대리인 계약을 맺은 상황이고, 진지하게 일본 무대 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 팬들은 무난히 잔류할 줄 알았던 ‘푸른 피의 에이스’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청천벽력이나 다.. 2010. 10. 31.
전율의 SK, 새로운 ‘왕조 시대’를 열다! 1987년과 1990년의 삼성, 1991년 빙그레, 1994년 태평양, 2005년 두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그 해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로 무너진 팀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준 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에서 전력을 소진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던 뼈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도 비슷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5차전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쳤던 것이 이번 한국시리즈의 변수였다. 혈전 끝에 승리한 삼성의 팀 사기는 분명 높았지만, 그 여파로 인해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을 약점으로 지니고 있었다. 결국 삼성은 SK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4연패로 물러나.. 2010.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