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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17

코치의 차를 박살낸 컵스 선수들 스프링캠프는 치열한 훈련장이기도 하지만, 시즌중에는 할 수 없는 재미있는 장난들이 오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실, 장난이라고 해봐야 속옷을 바꿔입는다든지, 면도크림대신 치약을 넣어놓는다든지 하는 애교넘치는 장난이 주를 이룹니다만, 이번에 컵스가 보여준 장난은 그 스케일과 충격에서 모든 것을 압도하고도 남습니다. 지난 3월 21일 아침훈련을 시작하기 직전에 체력담당코치 팀 버스(Tim Buss)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평소에 버스는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 편인데, 훈련을 시작하려고 보니 자신의 차가 심하게 부서진 채로 도로를 나뒹굴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어이없었던 버스는 차 주위를 둘러본 후, 이 사건이 누군가 일부러 자신을 난처하게 하기 위해서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생각보다 .. 2008. 3. 25.
후쿠도메 코스케 vs 쿠바 홈런왕 알렉세이 라미레즈 시카고를 연고로 하는 두 팀 화이트삭스와 컵스가 각각 새로운 타자를 영입하며 타격을 보강했다. 컵스는 얼마 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강타자 후쿠도메 코스케를 4년간 4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일본 리그에서 9년간 활약하며 192홈런 647타점을 기록한 후쿠도메지만, 이 영입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1200만 불에 달하는 그의 연봉을 생각했을 때 최소한 뉴욕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급의 성적, 즉 25홈런 100타점 정도는 해줘야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일본에서 8년간 188홈런 570타점을 기록한 후 템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이와무리 아키노리의 올 시즌 홈런 개수는 7개였다. 선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한 컵스와 달.. 2007. 12. 24.
후쿠도메 & 구로다 메이저리그 본격 입성~! 시카고 컵스로부터 4년간 4800만 달러를 받고 입단하게 된 후쿠도메 코스케와 LA 다저스로부터 3년간 35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구로다 히로키가 각각 입단식을 가졌습니다. 77년생인 후쿠도메는 그렇다 치더라도, 75년생인 구로다에게 3년 동안 저 정도의 금액을 안겨줄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었는데요. 일단 매년 평균으로 받게되는 연봉은 마쓰자카(6년 5200만)보다도 많습니다. 물론 마쓰자카의 경우는 완전한 FA가 아니었던 터라 포스팅 금액이 추가로 들긴 했지만요. ▷ 후쿠도메 코스케 (시카고 컵스) 얼굴이 조금은 부담스럽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후쿠도메는 이종범이 주니치에 뛰던 시절 그를 외야로 밀어낸 그 장본인입니다. 그 당시 공수에 걸친 유망주로 평가받던 후쿠도메는 결국 수비불안으로.. 2007. 12. 21.
비운의 천재투수 마크 프라이어 2001년 미국의 대학 리그에서는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소속의 한 천재투수가 대학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경기에 등판해 15승 1패 1.69의 방어율을 기록한 그 투수는 139이닝에서 무려 202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내준 볼넷은 겨우 18개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를 평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사용하는 탈삼진:볼넷 비율이 무려 10:1을 넘었고, 그가 허용한 100개의 피안타 중에 홈런은 5개에 불과했다. 유망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올해의 대학선수’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고, 전미 아마추어 최고의 야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스파이크 어워드’ 역시도 그의 것이었다. 그 해 메.. 2007.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