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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7

외국인 투수 성적을 보면 팀 순위가 보인다! 올 시즌 프로야구 8개 구단은 16명의 외국인 선수 엔트리를 모두 투수로만 채웠다. 제도가 도입된 지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그만큼 좋은 투수 한 명의 가치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결과 각 팀의 투수진에서 외국인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지게 됐는데, 그들의 활약에 따라 투수진의 레벨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럼 과연 어느 팀이 외국인 투수를 가장 잘 뽑았고, 또한 잘 써먹고 있을까? 각 팀의 외국인 투수 2명의 성적을 합해 팀 별 순위를 매겨보면, 그 순위가 현재 성적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직이 다른 경우는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기 때문에, 두 외국인 투수의 카스포인트(CassPoint)를 합산하여 그것을 기준으로 각 팀의 순위와 ‘외국인 투수 학.. 2012. 6. 15.
한국 야구에서 용병은 ‘소모품’일 뿐인가? 외국인 투수 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SK가 결국 ‘선수 교체’를 선언했다. 기량은 좋으나 몸 상태 때문에 계속 속을 썩여왔던 아퀼리노 로페즈(37)를 퇴출시키는 대신, 새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출신의 데이브 부시(33)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그 과정이 그다지 매끄럽진 않았기에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로페즈는 6월 5일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몸 상태가 문제일 뿐, 일단 마운드에 오를 수만 있다면 여전히 국내에서 통할만한 투수라는 것을 실력으로 입증한 것이다. 문제는 그 경기 전에 이미 새로운 외국인 투수에 대한 내용이 세상에 공개되었다는 점이다. 5일 오전 한 언론이 ‘SK가 이미 데이브 부시와 계약을 완료했다’는 내용의 보.. 2012. 6. 7.
외국인 선수는 감독을 잘 만나야 성공한다? 프로스포츠에서 감독과 선수 간의 관계는 같은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서로의 입장에 따른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아직 감독과 선수는 사제지간이라는 개념이 강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프로의 세계에서는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이라는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선수는 어떻게든 감독의 눈에 들어서 기회를 얻어야 하고, 감독은 선수들을 경쟁시키고 활용하여 최상의 성적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성적으로만 모든 것을 입증해야 하는 용병 선수라면, 감독과의 관계는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감독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경기장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고, 그 .. 2012. 1. 9.
외국인 선수는 용병? 팀의 당당한 일원이자 주역!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흔히 ‘용병’으로 불린다. ‘고용된 병사’라는 의미인데, 사실 은연중에 외국인 선수를 우리와 같은 일원이 아니라 돈을 받고 잠시 고용된 이방인으로 규정하는 배타적인 뉘앙스가 강해 그다지 바람직한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표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언론이나 스포츠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용병’이라는 표현이 버젓이 남발되곤 한다. 해외에 진출했거나 혹은 다시 돌아온 선수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타지에 나가보니 외국인 선수들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외국에 나갔다 온 선수들은 ‘용병’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나라, 어느 리그건 마찬가지겠지만, 타지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운동.. 201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