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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11

1승보다 값진 임태훈의 호투 3위 두산이 ·1위 기아를 5대 3으로 제압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SK와의 승차를 한경기 좁혀 놨다. 1위 기아를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상황이지만 두산에게는 그보다 더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경기였다. ‘불펜에이스’였던 사나이 이(선발)가 없던 두산은 잇몸(불펜)으로 전반기를 버텨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던 선수가 바로 임태훈이었다. 전반기 임태훈은 불펜투수로써 전반기에 이미 10승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평균자책점 역시 2.37로 수준급이었다.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한 두산이 전반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임태훈을 비롯한 불펜진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전반기에 너무나 많은 이닝을 소화한 나머지(43경기 68.1이닝) 후반기에는 전.. 2009. 9. 5.
다시 생각해봐야 할 원포인트 마무리의 가치 마무리 투수는 고독하다. 경기 막판 팀의 승리를 지켜내기 위해 홀로 싸워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국내의 대표적인 마무리투수 출신인 김용수 코치는 그 고독한 싸움을 즐기라고 말한다. 누군들 즐기고 싶지 않겠는가. 결국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감히 팀의 뒷문을 지켜낼 수 없다. 그렇기에 신인급 투수들이 마무리 보직을 맡는 일은 거의 없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전무한 것은 아니다. 올 시즌만 해도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받은 이용찬이 제 몫을 충실히 수행해 주고 있기에. 하지만 올 시즌 이용찬의 성적표를 보면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원포인트 릴리프도 아닌 원포인트 마무리? 원포인트 릴리프. 단 한타자 만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오는 투수를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으로는 LG의 류택현을 예로 들 수.. 2009. 8. 16.
WBC 4강 진출 병역 혜택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2라운드 1조 승자전에서 일본을 4-1로 격파하고 대회 2연속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대표팀은 20억 상당의 대회 상금을 확보하며,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미 대표팀은 지난 WBC에서도 일본을 두 차례나 이기고 4강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뒤 병역 면제라는 혜택까지 받았다. 이로 인하여 당시 메이저리거였던 김선우, 최희섭 등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음과 동시에 마음 놓고 미국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거의 꿈을 포기하고 국내무대로 유턴했으니, 이것이 또 다른 아이러니이기도 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표팀은 다시 한 번 WBC.. 200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