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악플4

안티-악플과의 전쟁, 선수들도 인간이다! 지난 시즌 중반, 프로야구의 한 신인급 선수는 평소처럼 휴식시간에 자신의 미니홈피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생전 들어보지 못한 험한 욕설이 방명록과 게시판을 가득 덮고 있었기 때문. 며칠 전 경기에 나섰다가 실책성 플레이를 연이어 저질렀던 것이 발단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개인에 대한 비난을 넘어 가족과 지인들에까지 저주를 퍼붓는 인신공격성 단어들에 선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곧장 미니홈피를 비공개로 바꾼 데 이어, 결국은 얼마 가지 않아 폐쇄해버렸다. 그 이후로도 더 이상 미니홈피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말로만 듣던 악플이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실제로 겪어보니 기분이 달랐다. 과연 이런 것도 프로로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가 회의가 들기도 했다. 그때 상처가 너무 커서 지금.. 2010. 12. 30.
선수들이여, 겸허히 받아들이고 대범하게 대처하라 결국은 또 터지고야 말았다. 선수와 팬 간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 장면이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비슷한 사건이 이미 한달여 전에 일어났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환호하고, 선수들은 그런 팬들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 확실히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이런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팬과 선수의 사이일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다. 누구 한쪽을 탓할 것도 없이 양쪽의 행동이 야구팬의 한사람으로써 너무나 부끄럽다. 물론 팬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전에 있었던 서울의 모 선수 사건 같은 경우,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받고 팀에 입단한 모 선수에 대해 팬들이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 선수는 팬.. 2009. 7. 29.
홈런왕 김태균의 자신감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 시즌 홈런왕에 빛나는 한화 김태균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 가도 타율 2할8푼에 20홈런은 쳐낼 수 있을 것 같아요”(스포츠칸) 라는 발언이 그것이다. 국내 언론 기사의 특성상 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어느 쪽이던 김태균의 자신감이 드러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그는 다가올 2009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일본 진출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 스스로가 자신의 기량을 진단하고 일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당찬 포부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제목에서 기인한 것인지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응원의 메시지보다는 악플이나 비방이 많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또.. 2009. 1. 6.
악플과 오타, 그리고 '기자' Daum 스포츠 해외야구 파트의 칼럼리스트로서 그리고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의 객원기자로서 칼럼과 기사를 쓰기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런저런 고비를 맞이한 적도 있지만 역시나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무시무시한 댓글과의 전쟁이요, 다른 하나는 바로 오타와의 싸움이다. 처음에는 악플이 정말 싫었다. 네티즌들이 흔히 일컫듯이 ‘스포츠 찌라시’의 대충 쓴 (듯 보이는 엉성한) 기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대여섯 시간을 투자하며 힘들게 쓴 칼럼이 몇 사람의 손놀림에 의해 부정되었을 때 느낀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다. 하지만 칼럼의 수가 하나씩 쌓이게 되고 악플에 점차 담담하게 반응할 수 있게 된 이후로는, 그 모.. 2007.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