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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아쉬운 이름을 남긴 투수들 지난 5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쉴링은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즈가 통산 754홈런을 기록 중이고 펜웨이파크에서 본즈와 맞닥뜨린다면 정면승부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며 “나는 알 다우닝이 되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봐온 팬이라면 쉴링이 언급한 알 다우닝이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통산 123승을 거둔 평범한 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나 명장면을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는 위대한 기록의 슬픈 조연이었기 때문이다. 1974년 4월 8일 미국 전역을 들끓게 만든 한 사건이 터졌다. 주인공은 전년도 마지막 13경기에서 3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쳐 713홈런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 2007. 7. 24.
‘FA 대박’ 향해 질주하는 ‘빅리거들’ [데일리안 김홍석]매년 시즌이 종료되면 팬들의 관심은 FA 선수들에게 집중된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던 선수들의 경우,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채결해 소위 ‘FA 대박’을 맞기도 한다. 지난 2006시즌 직후에는 거물급 FA 선수들이 적은 편이었다. 덕분에 투수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배리 지토(29․샌프란시스코)는 7년간 총액 1억 2600만 달러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타자 ‘빅 3’로 평가 받던 알폰소 소리아노(31․시카고 컵스, 8년 1억 3600만), 카를로스 리(31․휴스턴, 6년 1억), 아라미스 라미레즈(29․시카고 컵스, 5년 7500만)도 나름의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단 한번도 200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 없는 길 메쉬(29․캔자스시티, 5년 5500만)나 FA.. 2007. 7. 23.
배리 본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드디어 때가 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신기록을 노리고 있는 배리 본즈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월 19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며 통산 753호를 기록, 행크 아론의 기록에 단 2개만을 남겨두게 되었고, 3개만 더 치면 드디어 33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본즈의 팬들은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을 테지만, 스테로이드 관련 의혹으로 그에게 실망한 이들은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순간이 드디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마침 본즈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지막으로 7월 23일(한국시간 24일)부터 홈 7연전에 돌입한다. 22일 경기에서 한꺼번에 3홈런을 치지 않는 한 신기록 도전은 홈경기로 미루어지게 될 전망이다. 물론 현재 본.. 2007. 7. 22.
지구 1위를 사수하라~!! 현재 메이저리그 지구 1위에 올라 있는 팀들은 하나같이 모두 비상이 걸렸다. 16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라고는 하지만, 평소라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90경기 이상을 치른 이 시점에 이르면 대략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1,2위 간의 격차가 거의 없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는 지구도 있지만, 웬만해선 1위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지구도 있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1위 자리가 바뀔 것 같지 않은 큰 차이를 보이는 지구도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의 양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6개 지구 모두가 앞으로의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7월 18일 경기가 끝난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만 2위 뉴욕이 1위 보스턴에 7경기차로 다소 크게 뒤져있을 뿐, 나머지 5개 지구에서.. 2007.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