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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16

2014 프로야구는 ‘2루수 전성시대’ 2루수 역시 유격수 못지 않게 수비가 주요시되는 포지션이다. 야구에서 기본적으로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의 센터라인은 타격 못지 않게 수비에 중점을 두고 선수를 기용한다. 그런데 올 시즌 프로야구는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 각 팀의 2루수들이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예전에는 정말 보기 힘들었던 현상이다. 현재까지 9개 구단의 주전 2루수들이 모두 규정타석을 채우고 있다. 보통 2루수의 경우는 플레툰 시스템이 적용되는 경우도 많고, 부상 선수도 많이 나오는 편이라 한 팀의 주전 선수라 해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그런데 올해는 9명의 2루수가 모두 규정타석을 채우고 있고, 그들 중 6명은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 이름값을 못하는 건 SK 나주환(타율 .207) 한 명뿐.. 2014. 5. 15.
김응용 감독님, 이건 좀 아니잖아요? 4월 4일에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간의 시즌 첫 번째 경기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3점을 뽑은 SK가 13-4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승부였다.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거침없이 돌아갔다. 반면, 한화의 경우 투수들은 대책 없이 얻어 맞았으며, 야수들의 손은 어지러웠다. 애당초 ‘이미 승부가 결정된 시합’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SK 선발이 김광현인데 비해 한화는 1군 무대 선발등판이 처음인 무명의 이동걸을 예고했기 때문. 사실 이 매치업이 이뤄지는 과정 자체에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다. 당초 이동걸은 3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예정되어 있었다. 원래 한화의 5선발은 윤근영이지만, 2일 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하는 바람에 이동걸이 급하게 3일 경기의 선발로 내정.. 2014. 4. 5.
장원준-강민호 콤비의 부활 vs 수비에서 자멸한 한화 개막전에서 패배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간의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 3월 31일. 올 시즌 바뀐 규정에 따라 월요일에 치러진 이 경기 역시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이끌고 갔다. 5회까지는 롯데가 그대로 개막 2연패를 당하는 줄 알았다. 롯데 출신의 한화 선발 송창현은 볼넷을 남발하면서도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었고, 롯데 타자들은 찬스 때마다 번번히 삼진으로 물러났다. 각각 1회 2사 만루와 5회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와 최준석의 방망이는 애꿎은 허공만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3년 만에 1군 무대에 나선 장원준이 명성에 어울리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개막전에서도 2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도무지 겨울잠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만약 이 경기를 그대로 패했다면, 롯데의.. 2014. 4. 1.
넥센 서건창, 신인왕-골든글러브 동시수상 가능할까? 시즌 막바지가 되면 각 팀 성적뿐 아니라 개인 기록 및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올해의 경우 시즌 MVP를 비롯해 각종 개인 수상 여부도 혼전 양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인왕은 거의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넥센 히어로즈의 2루수 서건창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의 신인왕 후보들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하나 관심이 가는 건 서건창의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다. 신인왕이 골든글러브까지 동시에 손에 넣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프로야구 30년 역사 속에서도 단 7명만이 이러한 업적을 달성했다. 1983년 박종훈(OB, 외야수)이 처음으로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고, 이후 85년 이순철(해태, 3루수), 90년 김동수(LG, 포수), 92년 염종석(롯데, 투수), 96.. 2012.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