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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류현진-이대호-홍성흔, 올 시즌 MVP는 누가 될까? 2010시즌 프로야구도 어느덧 전반기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즌의 3분의 2가량을 소화한 지금, 현재까지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누굴까. 아직 MVP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후보군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투수들 중에서는 '괴물' 류현진(한화)이 단연 독보적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8게임에서 등판하여 12승(4패), 평균자책점 1.67, 탈삼진 138개를 기록하며 투수부문 선두권을 모두 독식하고 있다. 특히 등판한 전 경기에서 퀼리티스타트(QS)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4번의 완투(2완봉승)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7.8이닝을 책임지고 있을 만큼 절정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 다승(18승)-평균자책점(2.23).. 2010. 7. 18.
전날의 '엘롯기'동맹, 이제는 경쟁자로! 2000년대 이후 프로야구에는 한동안 '엘롯기 동맹'이라는 용어가 유행했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 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2000년대 들어 극심한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8년간 리그 꼴찌를 이 3팀이 양분했고, 팀 명의 첫 글자를 따서 '롯-롯-롯-롯-기-엘-기-엘'이라는 꼴찌 계보가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팬들 사이에서는 ‘엘롯기 동맹’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동병상련의 시기를 보내던 세 팀의 팬들은 서로의 처지를 깊이 공감하며 연대감을 형성했다. 2006시즌 KIA가 두산과 치열한 4강 싸움을 치르고 있을 당시에는, 포스트시즌진출이 좌절된 롯데가 두산의 .. 2010. 7. 17.
'몽상가' 최향남의 '시간'은 누구의 편일까? 우리 나이로 마흔, 운동선수로 치면 벌써 환갑을 지나 칠순에 도달한 나이다. 남들은 이제껏 걸어왔던 선수인생을 마무리 짓고 명예로운 은퇴계획을 세우고 있어도 모자랄 시기에,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 도전하겠다는 남자는 용감한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철없는 백일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걸까. 최향남(39)이 결국 롯데 자이언츠로의 복귀를 포기했다. 17일까지 팀 복귀의사를 밝혀 달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던 최향남은 고심 끝에 마지막 빅리그 도전을 위하여 결단을 내렸다. 첫 미국진출 당시 FA 등록일수가 단 8일이 모자랐던 탓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여 이적했던 최향남은, 만일 지금 롯데에 복귀할 경우 규정상 다시 4년을 더 뛰어야 다시 FA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많은 나이를 고려할 때 4년을.. 2010. 7. 16.
이승엽에게 바람직한 선택은 무엇일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4, 요미우리)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승엽은 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3와 5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사실 이승엽의 2군행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시즌 개막전부터 이미 다카하시 요시노부에 주전 1루 자리를 내주며 벤치에서 대타와 대수비로 나서는 경우가 잦았다. 간간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는 했지만, 꾸준한 출장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가운데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요미우리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이승엽의 필요성이 그리 크게 대두되지 않았던 것도 기회를 줄어들게 만들었다. 지난 2년간의 부진으로 팀 내 입지를 상실한.. 201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