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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125

논란의 무승부제도, 정답은 없다! 상황 1 : 2008년 6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KIA전은 좀처럼 끝날 줄을 몰랐다. 6시 반에 시작한 경기는 자정을 넘어서도 계속되고 있었다. 경기는 연장 14회말 강정호의 끝내기 안타로 히어로즈가 승리했고, 당시의 전광판 시계는 0시 49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무박2일’간의 혈전을 치른 두 팀은 전력누수가 어마어마했다.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간 히어로즈는 이어진 롯데와의 3연전을 모조리 패했고, KIA역시 SK와의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무제한 연장승부, 소위 ‘끝장승부’가 시행된 덕분에 벌어진 일이다. ‘팬들을 원하는 제도’였지만, 정작 그날 야구장을 찾았던 7천명의 관중 가운데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함께 한 팬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상황 2 : 2009년 6월 25일 .. 2010. 12. 16.
홈런 2위 최진행을 외면한 골든글러브의 모호한 기준 프로야구의 창립 총회가 열린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2월 11일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한 해의 야구를 마감하는 프로야구 최대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야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상을 주고, 기분 좋게 새해를 준비하는 기분 좋은 자리인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골든글러브 시상에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 모호한 후보 선정 기준과 투표인단의 원칙 없는 수상자 선발이 주된 이유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고작 8개 구단밖에 없는 상황에서 왜 굳이 ‘후보 선정 기준’이라는 것을 만들어 논란을 부추기는지 알 수가 없다. 지난달 29일, KBO는 올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후보 선수 명단을 확정하여 발표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반드시 .. 2010. 12. 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경합 포지션의 승자는 누구? 어느덧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고, 바로 그 12월에는 한 시즌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바로 매년 12월 11일에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 1981년 12월 11일 오후 2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간신히 프로야구의 창립을 위한 총회가 열렸다. 따라서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12월 11일에 거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상식에는 프로야구의 탄생일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KBO는 지난 29일에 올 시즌 황금장갑의 후보들을 각각의 기준에 따라 선정하여 발표했다. 투수는 방어율이 3.00 이하이면서 15승 이상을 거뒀거나 25세이브 이상, 타자의 경우 수비로 88경기(지명타자.. 2010. 12. 1.
그들은 왜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을까? ‘곰’과 ‘거인’은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전신인 OB 베어스 시절을 포함하여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최근 10년간 무려 7번이나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2008년 이후 ‘신흥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한 롯데 역시 마찬가지다. 1995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롯데는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큼 괄목상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밥보다 야구가 좋다는 ‘구도’ 부산의 팬심(心)은 전국 야구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구단은 올해 ‘야구 명문’이라는 명성에 맞지 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더 큰 문제는 두 구단을 .. 201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