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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125

‘더부살이’하는 고교야구의 안타까운 현실 지난 6일 끝난 ‘제6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는 서울대표 충암고등학교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충암고 에이스 변진수가 5연속 완투승을 거두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가운데, 추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들이 대거 두각을 나타내는 등 크고 작은 뉴스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결승전이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는 사실은 프로 무대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큰 꿈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을만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이었다.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일환으로도 펼쳐진 이번 대회는 고교야구가 얼마나 ‘찬밥 신세’에 머물러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아쉬운 현실의 단편이기도 했다. 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축제에서 이런 씁쓸함을 느껴야 하다니, 참 아이러니한.. 2011. 6. 7.
베일 벗은 8개 구단의 ‘첫 인상’ 2011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열흘이 지났다. 팀 당 7경기씩을 치르면서 각 팀의 올 시즌 진짜 전력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약진과 토종 에이스들의 부진, 8개 구단의 전반적인 전력평준화 등으로 인하여 올해는 초반부터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의 예상이나 시범경기 때와의 판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 LG “선두 얼마만이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LG의 공동 선두 등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02년 이후 늘 프로야구의 변방에 머물러왔던 LG가 무려 14년 만에 리그 선두를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안정된 마운드의 힘이다. 지난해 LG는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에이스 봉중근이 전.. 2011. 4. 12.
올 시즌 프로야구 3강은 ‘두산-롯데-KIA’ 프로야구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덧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시즌 전망을 해보고, 4강 진출팀을 꼽아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네요. 2009년엔 글을 통해 4강 진출팀으로 SK, 두산, 롯데, KIA를 꼽았고, 작년에는 두산, 롯데, 삼성, SK를 4강 진출팀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최종 순위는 제 예상과 많이 달랐지만, 어쨌든 상위 4팀을 맞추는 데는 모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도 욕심이 생기더군요. 어떻게든 4강 진출팀만큼은 정확하게 맞춰서 ‘족집게 도사’라는 소리를 한 번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모르겠네요. 좀 더 정확한 예상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조사와 분석을 했지만, 결론은 ‘정말 진짜 도저히 모르겠다’입니다. 넥센과 한화를 제외한 6개 팀은 모두 .. 2011. 4. 1.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신인 타자 BEST-5 타자는 투수에 비해서 프로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더욱 요구된다.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좀처럼 겪기 어려운 빠른 직구와 현란한 변화구를 눈에 익혀야 하고 각 투수들의 장단점, 투구 습관 등 타자가 프로 1군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배워야 할 부분은 투수보다 많다. 이 때문에 프로 데뷔 첫해부터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타자들은 투수들에 비해 그 수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 도루를 제외하면 전 부문에 걸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대호도 최고타자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입단 6년차에 접어들면서였고, 김현수 역시 3년차 시절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01년의 김태균 이후 7년 만에 타자로 신인왕을 수상했던 최형우는 그 해 MVP를 차지한 김광현보다 5살이 더 많은 중고 신인이었다. 그러나 신인 타자가 적.. 2011.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