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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25

SK 수비야구의 중심, 박경완의 '미친 존재감' 에이스 김광현이 삼성 현재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순간 박경완은 달려가 그대로 김광현을 얼싸안으려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박경완을 향해 달려가기보다 먼저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이며 대선배에게 정중하게 인사부터 했다. 한국시리즈는 물론이고 한 시즌 내내 자신의 공을 묵묵히 받아준 대선배에 대한 감사와 경외의 표시였다. 인사를 한 후 활짝 밝은 표정으로 김광현이 박경완의 품에 안기는 순간, 그 뒤로 SK 선수들이 너나할 것 없이 환호를 지르며 두 선수를 둘러쌌다. 바로 지난해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이 두 선수는 자리에 없었다. 팀이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겨주는 순간, SK로서는 “박경완과 김광현만 있었더라도...”라는 장탄식이 절로 나.. 2010. 10. 21.
전율의 SK, 새로운 ‘왕조 시대’를 열다! 1987년과 1990년의 삼성, 1991년 빙그레, 1994년 태평양, 2005년 두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그 해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로 무너진 팀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준 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에서 전력을 소진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던 뼈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도 비슷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5차전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쳤던 것이 이번 한국시리즈의 변수였다. 혈전 끝에 승리한 삼성의 팀 사기는 분명 높았지만, 그 여파로 인해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을 약점으로 지니고 있었다. 결국 삼성은 SK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4연패로 물러나.. 2010. 10. 20.
[KS 2차전] SK의 2연승, 그들의 야구는 또 다른 ‘기적’이다! 16일(토)에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0 한국시리즈 2차전 역시 최정의 연타석 홈런 등에 힘입어 SK 와이번스가 4-1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습니다. SK는 선발 ‘큰’ 이승호(1.2이닝 1실점)가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이후 전병두(2.1이닝)-‘작은’ 이승호(3이닝)-정대현(1이닝)-송은범(1이닝)으로 이어진 철벽 불펜이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습니다. 위태롭긴 했어도 선발 차우찬(5.1이닝 3실점)이 잘 막고 있었고, 그 사이 타자들은 2회 이영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으니까요. 하지만 경기의 분위기는 4회말 SK의 5번 타자 최정의 투런 홈런 한방으로 바뀌고 말았죠. 최정은 6회에도 대포를 쏘아 올리며 연타석 홈런.. 2010. 10. 16.
[KS 1차전] 선동열의 조급함, 경기를 그르치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시리즈 1차전은 SK 와이번스가 9-5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승을 선취했습니다. 기대했던 명승부나 드라마틱한 승부는 없었습니다. 그런 걸 기대하기엔 SK가 너무나 강했죠. 김광현이 일순간 무너지는 바람에 ‘완승’이라는 표현은 하지 못하겠지만, SK의 압도적인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합이었습니다. 이 경기는 시작하기 전부터 SK의 한국시리즈(KS) 1차전 4연패의 징크스를 김광현이 과연 깰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3년 동안은 그 패배를 안겨준 주인공이 모두 상대의 외국인 투수(리오스-랜들-로페즈)였기에, 이번에는 레딩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었죠. 그러나 이 경기 역시 준PO-PO와 마찬가지로 선발 투수가 주목 받는 시합은 아.. 2010.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