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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529

강민호에게 지금 필요한 건 ‘적절한 휴식’ 야구에서도 선수들이 하기 꺼려하는 힘든 역할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포수’다. 혹자는 포수를 두고 ‘야구의 3D 업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포지션이라는 뜻이다. 포수는 다른 야수들과는 다르다. 투수와의 호흡을 통해 좋은 피칭을 이끌어 내야 하고, 그와 동시에 수비의 중추로서 경기 전체를 조율해야 한다. 포수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그 팀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포수는 체력 소모가 매우 큰 포지션이다. 수비하는 내내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하니, 그것만으로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100개가 훨씬 넘는 공을 받아야 하고, 그 공을 던질 때마다 투수와 사인을 교환해야 한다. 상대 주자의 도루도 막아야 하고, 가장 거친 슬라이딩이 들어오는 .. 2012. 5. 30.
홍성흔의 ‘본헤드 타격’이 불러온 패배! 홍성흔(롯데)이 배영수(삼성)를 살려줬다. 그것도 벼랑 끝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홀로 자멸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상대편인 홍성흔의 도움(?)으로 인해 배영수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24일 펼쳐진 삼성과 롯데의 대구 경기.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원 아웃을 잡은 이후 갑작스레 컨트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롯데의 2~4번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대로 자멸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다. 이때 5번 타자 홍성흔이 타석에 들어섰다. 배영수는 여전히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고, 볼 카운트도 3볼 1스크라이크로 몰렸다. 자칫하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 배영수는 5구째를 던졌고, .. 2012. 5. 25.
‘4할 타율의 조건’과 김태균의 성공 가능성은? 일본에서 돌아온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이 31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4할이 넘는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도 4할을 갓 넘는 수준이 아니라 4할5푼2리라는 매우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4할 타자가 탄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아는 사람들조차 ‘혹시나’하는 생각을 갖게끔 만들 정도로 지금 김태균의 페이스는 놀랍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할을 쳤던 선수는 프로 원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활약했던 백인천 한 명 밖에 없다. 팀 별 경기수가 80이던 당시 백인천은 72경기에 출장해 250타수 103안타를 기록해 .412의 대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수가 적었던 당시라 지금에 와서는 그 감흥이 조금 덜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1994년 이종범은 102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4할 타율.. 2012. 5. 17.
변화된 넥센 타선, 진짜 ‘머니볼’을 보여주다!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이 달라졌다. 28경기를 치른 현재 넥센은 총 141득점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점수를 내고 있다. 꼴찌 후보라던 당초의 예상을 비웃듯 개막 이후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5할 승률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 역시 타력이 뒷받침 되고 있는 덕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넥센 타선의 올 시즌 모습이 로 유명한 2000년대 초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타선과 많은 부분 닮아 있다는 점이다. 은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의 이야기를 닮은 책이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고,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책 속에 나오는 빈 단장의 야구 철학은 ‘머니볼 이론’이라 일컬어지며 함께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머니볼 이론’.. 201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