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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706

황혼을 향해 달려가는 노장 7인방 야구에서는 보통 30살이 넘으면 베터랑이라는 호칭이 뒤따르고, 35살이 넘으면 보통 노장이라고 칭한다. 40살이 넘으면 그 선수는 이미 전설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한 전설이 너무나도 많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40대 선수만 20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그들 중에서도 가장 고령인 7명의 선수를 한번 살펴보자. 훌리오 프랑코 (58년 8월 23일생) 한국 프로야구도 거쳐갔었기에 너무나도 익숙한 프랑코, 48살의 나이임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올시즌도 두 번의 스타팅 출장을 비롯해 14경기에 나왔고, 방망이가 녹슬지 않았음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라는 점, 그것도 50년대 태생이라는 것은 그의 실제 나이는 2~3살 이상 더 많을지도.. 2007. 5. 9.
놀라운 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미국시간으로 5월 6일 경기를 마친 현재,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19승 11패 승률 .633을 기록하며 뉴욕 메츠와 함께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치퍼 존스는 마치 7~8년전으로 돌아간 듯 10홈런을 몰아치며 본즈와 함께 리그 홈런 선두에 올라있고, 켈리 존슨은 3할이 훌쩍 넘는 타율에 무려 28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출루율 .459) 걱정거리였던 브레이브스 1번 자리를 리그 최고수준으로 바꿔놓았다. 제프 프랑코어는 예상치 못한 3할 언저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리그 타점 3위에 랭크 되어있고, 원정경기에서는 무시무시한 타격을 선보이는 에드가 렌테리아는 어느새 팀의 공수에서의 핵이 되어있는 상황. 존 스몰츠는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며 에이스로서 확실한 역할을 감당해주고 있고, 1점대 방어율을 기록중.. 2007. 5. 8.
07시즌 기록에 도전하는 사나이들(투수편) 탐 글래빈 - 300승 (역대 좌완 4번째) 현역 선수로는 로켓과 매덕스에 이어 글래빈이 역대 23번째로 300승 클럽 가입을 노린다. 사실 5년쯤 전만 하더라도, 지금 이 맘 때가 되면 은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글래빈의 300승 가능성은 그리 크게 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앞의 두 명이 여전히 건강하게 뛰고 있듯이 이 코너웍의 귀신 역시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이와 같은 노장 선수들에게 ‘노익장’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조차가 실례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이미 2번의 사이영상과 5번의 다승왕(모두 20승 이상), 그리고 마이크 햄튼의 등장 전까지 투수 최고의 타격을 자랑했던 글래빈 이기에(실버슬러거 4회) 300승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명예의 전당 입성은.. 2007. 5. 7.
멀어진 8인의 꿈 - 블랙삭스 스캔들 영화 ‘꿈의 구장’을 본 적이 있는가? 평범한 농부였던 케빈 코스트너에게 야구장을 만들라는 내용의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8명의 유령들. 지금부터 바로 이 8명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 그 긴 시간 동안 정말 파란만장한 여러 사건들이 발생했으며 수많은 스타들이 화려하게 등장하고, 또 무대 저편으로 사라지면서 팬들을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그야말로 인간만상 희노애락을 여실히 보여준 감동의 무대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 많은 사건들 중 많은 팬들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놓은 최악의 참사 두 가지가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지난번에 소개했던 피트 로즈의 영구 제명이요,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블랙 삭스 스캔.. 2007.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