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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세월의 한계에 도전하는 ‘홈런왕’ 이승엽 우리 나이로 서른 일곱, 운동선수에게는 적지 않은 나이다. 현대스포츠가 발전하며 운동선수의 현역 수명도 길어지고 있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세월의 벽을 뛰어넘어 전성기의 기량을 유지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런 면에서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의 전성기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일본무대를 정리하고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한 이승엽이 과연 어느 수준의 활약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은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승엽은 프로데뷔 이후 국내무대에서 활약하던 9년 동안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의 타자였다. 특히 통산 324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만 다섯 차례나 차지했던 장타력은 그야말로 역대 최고라도 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 진출 이후 8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며 노쇠화에 대한 지적.. 2012. 2. 8.
프로야구, 아버지 리더십에서 어머니 리더십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감독들은 웬만한 스타급 선수들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야구의 중심이 감독에 있느냐, 선수에 있느냐는 한국야구의 오랜 화두였다. 그만큼 감독의 능력이 작게는 한 경기의 결과에서, 크게는 시즌의 성적 혹은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데 있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감독이 어떤 형태의 지도방식과 리더십을 표방하느냐는 해당 팀의 성적과 비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감독의 스타일이 곧 팀의 색깔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감독의 성향에 따라 빅볼과 스몰볼이 갈리고, 자율야구, 관리야구, 믿음의 야구 같은 정의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한국프로야구의 감독 지형도는 2011년을 기점으로 변화의 시대를 맞이했다. 김성근 감독(고양 원더스)의 퇴진으로 프로 출범.. 2012. 2. 1.
류현진-윤석민-김광현, 2012년판 <퍼펙트게임>은 가능할까? 1980년대 최동원과 선동열의 선발 맞대결은 프로야구사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최근 개봉한 야구영화 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던 이들의 대결은 동시대 한국야구를 풍미한 불세출의 에이스들이라는 점에서 지금도 야구팬들에게 종종 회자된다. 두 선수는 통산 3회 맞붙었고 거짓말처럼 1승 1무 1패라는 호각세를 기록했다. 사실 승패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의 대결 자체로 팬들에게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었고, 시간이 흘러 프로야구사의 화려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역사’가 되었다는 점이다. 팬들이 없는 프로는 존재할 가치가 없으며, 프로야구는 팬들을 위하여 끊임없는 스토리텔링을 생산해내야만 한다. 최고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경쟁,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고수들의 라이벌 구도도 빼놓을 수 없는 컨텐츠다. 80년대에 최.. 2012. 1. 16.
야구인생은 40부터? 황혼을 향해 달려가는 선수들 운동선수에게 불혹이란 보통 사람의 나이로 치면 칠순에 가깝다. 예전 같으면 산전수전 다 겪고 이제는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다. 하지만 아직도 팔팔한 ‘현역’으로 그라운드에서 땀 내음을 맡는 것을 더 즐기는 선수들이 있다. 나이와 세월이라는 장벽은 그들의 야구를 향한 열정 앞에서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 다음 시즌에도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예정인 40대 선수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역 최고령 이종범을 비롯하여 LG 최동수, SK 박경완과 박재홍, 한화 박찬호, 넥센 송지만 등이 그 주인공이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이들은 여전히 실력과 경험,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스무살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후배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1970년생인 이종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 2012.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