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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195

전준호의 은퇴를 바라보는 롯데팬의 서글픔 장효조, 김민호, 박정태, 김응국, 전준호, 이종운, 공필성, 강성우, 박계원, 조성옥, 김민재... 그리고 윤학길, 박동희, 염종석, 윤형배... 오랜 시간 동안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해온 팬 분들이라면 위에 나열된 이름이 어떤 기준으로 선별된 것인지를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바로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니까요.지금으로부터 17년 전 부산의 수백만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바로 그 영웅들이죠.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르곤 합니다. 어린아이처럼 박수를 치시며 기뻐하시던 아버지의 얼굴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니까요. 저 당시 롯데의 우승을 지켜보면서 저는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에서 조금 더 성장해 ‘진짜 야구팬’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 2009. 11. 12.
삼성과 LG가 김태균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최고의 우타자 3인방 가운데 한 명(나머지 둘은 김동주, 이대호)인 김태균이 FA 자격을 획득하자마자, ‘프로야구계의 큰 손’인 삼성과 LG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들 두 팀이 김태균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죠. 바로 프로야구 규약과 2년 전 단장회의에서의 합의 사항을 간단히 무시할 수 있는 ‘배짱’과 ‘이면계약서’입니다. 쉽게 말해 ‘반칙을 할 각오’라는 것이죠. 아, 오해는 마셨으면 좋겠네요. 삼성과 LG를 욕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현재의 어처구니없는 FA 규약을 비웃기 위함입니다. 사실상 정상적인 방법으로 삼성이나 LG가 김태균을 영입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아니, 확실히 제로입니다. 프로야구 규약 제.. 2009. 11. 8.
로이스터의 야구가 보여준 ‘꿈’ 그리고 ‘한계’ 부산의 수많은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추석 연휴가 끝이 났네요. 아쉽게도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는 또 다시 조기에 끝을 맺었습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며 작년보다는 한 경기 많은 4경기를 치렀지만, 결국 최종적인 승리는 맛보지 못한 채 분루를 삼키고 말았네요. 단순히 4위 팀이 3위 팀에게 패한 것이라면 크게 억울할 건 없겠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한 후 내리 3연패로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가 없네요. 게다가 그 패배가 상대팀이 잘해서 패한 것이라기보다는 실책으로 인한 ‘자멸’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4경기에서 8개의 실책. 아무리 롯데가 정규시즌 최다 실책 팀이라지만 그래봐야 4경기에 3개 정도를 범하는 수준이었죠(133경기 96에러). 하지만 그 두 배가.. 2009. 10. 5.
금민철의 '금빛 역투'가 위기의 두산을 구하다! 두산이 전날 패배를 멋지게 되갚아 주었네요. 6-0의 승리. 1차전 경기가 롯데의 완승이었다면, 2차전은 확실히 두산의 완승이었습니다. 시리즈의 역전승을 위한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금민철의 재발견’은 더할 나위 없는 큰 수확이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예외 없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했지만, 그건 과거의 준PO가 대부분 3전 2선승제였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포스트시즌 역사상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20번의 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패하고도 역전에 성공한 경우가 4번(20%)있었습니다. 적은 확률이긴 하지만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두산이 5번째가 되지 말란 법이 없죠. 승부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전날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고, 10년.. 200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