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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22

시대를 거스르는 한국 야구의 투수분업 시스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받고 있는 트레버 호프만이나 마리아노 리베라는 등판 자체만으로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호프만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그라운드에 울린 그의 테마음악인 ‘Hells bells’은 말 그대로 상대팀에게는 경기의 종료를 알리는 지옥의 종소리와도 같았다. 이러한 대형 마무리투수들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탁월한 구위 못지않게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오는 꾸준함이다. 1993년 프로에 데뷔한 호프만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16시즌 동안 은퇴할 때까지 줄곧 마무리로 활약해오며 개인통산 601세이브로 역대 기록을 수립했다. 만 42세인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559세이브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대개 1이닝 안에 전력투구로 팀의 승리.. 2011. 4. 22.
SWOT 분석으로 본 삼성 라이온스의 2011년 지난해 이맘때쯤 삼성은 전문가들에 의해 투-타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예상대로 삼성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시즌 막판까지 1위 SK를 강하게 압박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소 무기력하게 물러나고 말았지만, 2009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충격을 극복하고 준우승을 거뒀다는 것은 분명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말이 되자 그런 삼성에 예상치 못한 ‘태풍’이 몰아쳤다. 2010년부터 시작되는 5년짜리 재계약에 성공한 선동열 감독이 계약기간을 4년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갑작스레 해임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삼성은 오랜 세월 팀을 이끌었던 김응용-김재하-선동열 체제의 마지막을 고하며 ‘순혈주의’로 돌아갈 것을 천명했다. 물론 신임 류중일 감독이 전임 .. 2011. 3. 25.
기똥찬 마무리투수, 어디 없나요? 퀴즈 하나.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는?” “류현진(한화)!”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는?” “이대호(롯데)!” 야구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금방 답이 나오는 쉬운 퀴즈다. 그러면 이 문제는 어떨까? “현재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는?” “…………” 야구 전문가라고 해도 금새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다. “이승호와 정대현은 셋업맨이야 마무리야?” “손승락이랑 이용찬은 내년에 선발로 간다며?” “오승환과 한기주는 정상적으로 돌아올까?” 사실 팬들은 물론이고 소속팀 감독들도 지금으로서는 속 시원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어떤 결론도 내려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리그를 호령한 대형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한 팀에서도 매년 마무리투수가 바뀌거나 고정된 .. 2011. 1. 12.
한국시리즈에서 눈여겨볼 다섯 가지 관전포인트! 드디어 오늘(15일)부터 올 시즌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한국시리즈가 시작됩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유례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진행된 터라, 올 시즌 포스트시즌은 특정 팀을 막론하고 야구팬 모두의 축제가 되고 있죠. 그리고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해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이렇게 단 두 팀만이 남았습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내내 1위를 독주하며 끝내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SK와 후반기에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한 때 SK의 1위 자리를 위협한 삼성.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도 10승 9패로 팽팽했을 만큼, 이들은 올 시즌 최고의 팀다운 위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SK는 정규시즌이 종료된 후 3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고, 반면 삼성은 두산과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 201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