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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17

목동구장에서는 왜 '다득점'이 날까? 목동 구장이 심상치 않다. 경기당 두 자릿수 점수가 ‘기본적으로’ 나오는 것을 비롯하여 타 구장에 비해 홈런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판 ‘쿠어스 필드(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전형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라 불려도 좋을 만하다. 무엇 때문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간단한 계산식’을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 ‘파크 펙터’다. 이 계산식은 한 구장이 ‘타자 친화적’인지 ‘투수 친화적’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판단할 수 있다. ‘파크 펙터’를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한 구단이 홈구장에서 나온 경기당 평균점수에 원정구장에서 나온 경기당 평균점수를 나누면 된다(즉, 파크 펙터=홈구장 평균 점수÷원정구장 평균 점수). 여기에서 파크 펙터가 1이 .. 2009. 4. 20.
로이스터 감독, '트리플 플레이? 나라도 어쩔 수 없었을 것' 롯데 자이언츠 로이스터 감독은 히어로즈와의 목동 원정경기에 앞서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타선에 대해 “(타선이) 터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기다림이 헛된 것이 아님을 이번 원정 경기를 통하여 증명했다. 롯데 타선이 목동 원정 경기에서 폭발한 것이다. 17, 18일 경기에서 무려 아홉 개의 홈런을 작렬시킨 롯데는 지난 주중 3연전에서 3득점에 그쳤던 부진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이쯤 되면 로이스터 감독의 바람이 모두 성취될 법 했지만, 그는 여전히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타점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되기를 원했다. 2002 국가대표 축구 감독을 역임했던 히딩크 감독이 좋은 성적에도 불구,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말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로.. 2009. 4. 20.
'개념구단' 히어로즈의 지혜로운 행보 히어로즈는 작년까지만 해도 존폐의 기로에 놓였던, ‘바람 속의 촛불’과 같은 팀이었다. 우리 담배회사가 스폰서로 나서며 ‘우리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거창하게 출발했지만, 전준호를 필두로 한 노장 선수들의 연봉 삭감, 해외 전지훈련 취소 등 구단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우리 담배회사는 2008년을 끝으로 ‘스폰서 중단’을 선언하며 프로야구판을 떠났다. 누가 보아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였다. 그러나 2009 시즌을 맞이한 히어로즈는 작년 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성과에 따라 노장들의 삭감된 연봉을 다시 올려줌은 물론, 히어로즈 선수들이 ‘아버지’라 부르는 김시진 감독을 다시 사령탑으로 앉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작년에 실시하지 않았던 해외 전지훈련까지 실시.. 2009. 4. 13.
[2009-Preview] 우리가 진짜 '히어로' 이광환 감독 체제로 시작한 히어로즈는 불안정한 구단 사정에도 불구하고 노장 선수들을 주축으로 최하위를 면했다. 그리고 이는 장원삼, 이택근 등 젊은 선수들의 투지와도 연결되어 예상외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어쨌든 현대 유니콘스 해체 이후 곤경에 빠졌던 그들에게 내려졌던 작년 시즌에 대한 평가는 분명 ‘최하위’였다. 그러나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이택근을 포함하여 전준호 역시 3할 타율로 자신의 가지를 증명했으며, 송지만, 강정호, 정성훈 등도 제 몫을 다 했다. 마운드 역시 장원삼, 마일영, 김수경, 다까쓰 등이 고루 활약하며, 꽤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안정한 구단 상황하에서도 그들은 분명 최선을 다 했다. 이에 자극을 받아서였을까? 히어로즈 이장석 사장은 삭감했던 선수들의 연.. 2009.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