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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77

무능한 다저스 콜레티 단장과 그 희생양 박찬호 예전에도 칼럼(바로가기 : 감독의 야구와 GM의 야구)을 통해 설명한 적이 있지만, 메이저리그는 ‘감독의 야구’가 아니라 ‘GM(단장)의 야구’다. 선수단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지휘권을 단장이 쥐고 있다. 감독은 단장이 만들어주는 환경에서, 단장이 데려다 준 선수를 가지고 현장에서 지휘를 할 뿐이다. 감독이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라면 단장은 그 재료와 도구를 공급해주는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실력 있는 요리사라도 재료가 형편없으면 음식의 맛은 떨어지게 되어 있으며, 그 반대로 최상급 재료를 가져다 줘도 요리사의 손맛이 발휘되지 않으면 볼품없는 요리가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이것이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차이다. 그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운이 좋은 단장을 한 명 꼽으라면, LA 다저스의 .. 2008. 5. 25.
실보다 득이 많았던 박찬호의 선발 등판 정말 오랜만에 박찬호의 선발등판이 있었다. 그의 선발경기를 고대했던 수많은 팬들 중 일부는 새벽잠을 설치며, 또 어떤 이들은 (필자처럼) 밤을 꼬박 새워가며 그의 선발등판 경기를 지켜봤을 것이다. 결과 또한 무척 만족스럽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까지는 아니지만, 95점은 되고도 남을 경기였다.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것이 많았던 시합이라고 볼 수 있다. 1) 솥뚜껑보고 놀란 1회 박찬호는 1년 만에 맞이한 선발 등판에서 첫 번째 타자인 레지 윌리츠를 5구만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그 동안 LA 에인절스 전에서의 부진(상대 전적 5승 7패 방어율 5.90)과 올 시즌 내내 선발 등판과는 인연이 없었던 점 등이 떠오.. 2008. 5. 18.
박찬호 행운의 메이저리그 입성~!! 천운이 따랐다. 이런 상투적인 멘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수많은 팬들에 하늘이 감동이라도 받은 것인지, 비를 뿌려서 박찬호를 메이저리그로 끌어올렸으니 말이다. 오늘(한국시간 4월 3일) LA 다저스의 경기 박스 스코어를 지켜본 이라면 다들 놀랐을 것이다. 나도 첨엔 당황스러웠으니까. 오늘 예정되어 있던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채드 빌링슬리. 하지만 어이없게도 궈홍즈가 선발로 등판했다. 게다가 빌링슬리는 5회에 나와 원아웃만 잡고 내려갔으며, 그 뒤를 이어 5선발 에스테반 로아이자까지 올라와 2.2이닝을 던졌다. 대체 무슨 일이까? 이유인즉슨 이렇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은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지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지난 50년 동안 19번 밖에 일어.. 2008. 4. 3.
다소 어이없는 박찬호의 개막 로스터 탈락 루디 시네즈가 방출되면서 거의 확실할 것으로 보였던 박찬호의 25인 로스터 진입이 물거품이 되었다. 현지 시간으로 30일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박찬호가 트리플A 라스베가스로 보낸다는 뜻을 밝혔고, 일단 박찬호는 이를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토레의 잘못이라고 할 순 없지만 야속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다. ‘2선발이 보인다’느니 했던 것은 죄다 국내 기자들의 말도 안 되는 헛소리였지만, 최근의 정황은 박찬호가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애당초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박찬호가 좋은 성적을 거두건 말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조차도, 얼마 전 루디 시네즈의 방출은 박찬호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결.. 2008.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