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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114

두산 선발진이 약하다고? 천만에 말씀! 지난 12일. 포털 사이트에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다. 현직 해설위원들을 대상으로 LG와 두산 중 4강에 진입할 확률이 더 높은 쪽은 어디냐는 설문으로 조사를 진행한 내용인데 무려 6명의 해설위원이 LG를, 그리고 두산은 단 두명의 해설위원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LG를 택한 6명의 의견을 종합하자면 두 팀 모두 불펜이 좋지 못하지만 그나마 선발진이 강한 LG가 좀 더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들으면 그냥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 질 수도 있겠지만 감히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두산의 불펜은 그리 약하지 않다. 비록 정재훈의 부재로 뒷문이 다소 허술해 지긴 했으나 사이드암 고창성을 필두로 우완 김강률, 노경은, 좌완 이혜천, 이현승 등으로 구성된 두산의 불펜은 질적으로나.. 2011. 7. 18.
'신의 한수'와도 같은 김광수 대행의 불펜 운용 지난 6월 28일.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의 첫 경기. 당시 두산은 페르난도를 선발로 꺼내들어 승리를 거뒀던 바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려 네 명의 투수가 홀드를 챙겼다. 5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겨준 페르난도, 그리고 뒤이어 등판한 이현승의 난조로 마운드에 올라온 고창성을 시작으로 노경은, 이혜천, 정재훈까지. 개인적으로 근 몇 년간 두산의 야구를 봐오면서 이런식의 불펜 운용은 본 기억이 없다. 대게 두산의 불펜 운용이라 한다면 마무리 투수 포함 약 세 명 가량의 필승조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타입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간 두산의 선발진의 이닝이팅 능력이 굉장히 저조한 수준이었다는 데에 있다.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필승조에게 넘어가게 되고 필승조에 포함된 투수가 한 경기에.. 2011. 7. 10.
오재원의 위치는 2루까지만이다! 이전 글에서는 김경문 전 감독과 김광수 대행의 차이점에 대해 글을 작성했었다. 그리고 당시 김 대행의 선수 기용 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바 있었지만 논점에서 다소 벗어난 내용이었기에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던바, 오늘 그에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한때 내가 즐겨했던 모 야구 게임이 있었다.(그 야구 선수들을 다 이진영, 김태균 머리크기로 만들어 놓고 막, 아우...) 현실감이나 타격감은 이전에 해왔던 야구 게임들에 비해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다소 참신한 형식의 스포츠게임이었기에 당시 나를 비롯한 친구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 (물론 이것은 국내에만 국한된 이야기다. 일본에는 이미 이 게임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이 존재해왔다.) 다만 이 게임의.. 2011. 7. 1.
김경문 감독과 김광수 대행, 닮았지만 다르다! 지난 13일 팀의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한 김경문 감독이 팀을 떠난 지도 어느덧 2주 가량이 지났다. 그리고 그를 대신해 사령탑에 오른 김광수 감독대행은 서서히 자신만의 색체를 드러내고 있다. 일단 김경문 전 감독이 자신의 전임 감독이었던 김인식 전 감독(현 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장)의 영향을 받았듯, 김광수 감독대행 역시 김경문 전 감독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김경문 감독의 야구는 김인식 감독의 야구와는 그 스타일이 달랐다. 마찬가지로 김광수 대행 역시 자신만의 스타일이 뚜렷한 감독이다. 기본적으로 감독으로서의 성향 자체가 다르다. 김경문 감독이 카리스마로 팀 전체를 아우르는 스타일이라면, 김광수 대행은 다소 친근하게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타.. 201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