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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신인 타자 BEST-5 타자는 투수에 비해서 프로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더욱 요구된다.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좀처럼 겪기 어려운 빠른 직구와 현란한 변화구를 눈에 익혀야 하고 각 투수들의 장단점, 투구 습관 등 타자가 프로 1군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배워야 할 부분은 투수보다 많다. 이 때문에 프로 데뷔 첫해부터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타자들은 투수들에 비해 그 수가 적은 편이다. 지난해 도루를 제외하면 전 부문에 걸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대호도 최고타자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입단 6년차에 접어들면서였고, 김현수 역시 3년차 시절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01년의 김태균 이후 7년 만에 타자로 신인왕을 수상했던 최형우는 그 해 MVP를 차지한 김광현보다 5살이 더 많은 중고 신인이었다. 그러나 신인 타자가 적.. 2011. 3. 7.
프로야구 속 전설적 ‘맞짱’의 재구성 프로스포츠는 종종 총성 없는 전쟁으로 비유된다. 총 대신 야구공과 방망이, 글러브를 가지고 서로를 이기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전투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지나치게 승부에 몰입하다가 그만 진짜 전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종종 실제 ‘맞짱’이 되고 만다.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간의 신경전은 보통 4가지 패턴으로 이어진다. 빈볼-말다툼-몸싸움-집단 벤치 클리어링이다. 보통 발단은 빈볼에서 시작되는데, 투수가 빈볼을 던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개 상대에 대한 암묵적인 견제나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한 응징의 의미가 강하다. 보통 그 대상은 상대팀의 수위급 타자인 경우가 많다, 이유야 어쨌든 타겟이 된 타자는 열받을 수밖에 없다. 성질이 급한 선수들의 경우, 종종 말로 하는 이의제기 따위.. 2011. 3. 5.
KIA 양현종에게 더욱 중요한 2011시즌 지금의 프로야구는 좌완투수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한화의 류현진, SK의 김광현을 필두로, 삼성의 장원삼과 차우찬, 롯데의 장원준, LG의 봉중근 등 두산, 넥센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모두 수준급 왼손투수들을 한 명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김정수 이후로 뛰어난 왼손투수를 보유하지 못해 오랜 시간 고생한 KIA에도 2009년부터 양현종이 등장해 황량했던 타이거즈 왼손투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 중이다. ▲ 부담감 속에 에이스가 되어버린 2010년 2010시즌은 양현종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시즌이었다. 2009년만 하더라도 190⅓이닝을 던지면서 14승 5패를 기록한 로페즈가 있었고, 3.24의 평균자책과 13승의 성적으로 그 뒤를 받친 구톰슨, 여기에 국가대표 우완 에이스로 평가 받는.. 2011. 3. 3.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신인 투수 BEST-5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도 몰랐던 투수가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하며 굉장한 투구를 보여주면 많은 야구팬은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현재 국내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는 류현진 역시 그랬다. 그는 자신의 프로 첫번째 등판인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LG타자들은 류현진에게 10차례나 삼진을 당했다. 이것이 류현진이란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던 2006년의 첫 번째 경기 결과다. 프로야구 개막 이래 신인투수가 입단 첫 해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흔하지 않다. 특히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고교나 대학을 막 졸업하는 투수들에게 프로의 벽은 더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첫 해부터 프로의 높은 벽을 뛰어 넘.. 201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