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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야구 한류, 한국 야구의 높아진 위상과 책임감 국내 프로야구 출신으로 일본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 1호는 선동열이었다. 당시만해도 해외진출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고, 한국 선수들에게 일본야구란 그야말로 꿈의 무대와도 같았다. 선동열은 당시 이미 국내무대를 완벽하게 평정하며 ‘국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독보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야심차게 도전한 일본무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선동열은 데뷔 첫해이던 1996시즌 5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고, 한때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호시노 센이치 주니치 감독은 선동열에게 “그런 식으로 할거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호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선동열은 이후 이를 악물고 절치부심하여 이듬해 일본무대 최고의 마무리투.. 2011. 2. 27.
임창용, 일본야구의 전설을 향해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은 일본무대에 진출한 모든 한국인 선수들의 롤모델이라고 할만하다. 국내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이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 받았던 임창용이지만, 사실 일본으로 처음 진출하던 시기에는 하향세를 걷던 시점이었다. 임창용에 앞선 일본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다른 선수들처럼 한창 전성기를 호령하던 시기도 아니었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한물간 선수가 무슨 해외진출이냐”는 식의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임창용은 특유의 오기와 승부근성 하나로 잡초처럼 부활했다. 난다 긴다 하던 선배들도 고전했던 일본무대 첫해 징크스를 보란 듯이 날려버리며 야쿠트르의 수호신으로 거듭났고, 지난 3년 내내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톱클래스의 활약을 선보이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일.. 2011. 2. 25.
'잡초' 윤석민, 이제는 욕심쟁이가 될 때!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윤석민(24)은 그간 불운한 에이스의 대명사였다. 리그 정상급 우완투수로 꼽히며 한국프로야구 세대교체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정작 국내무대에서는 늘 류현진이나 김광현 같은 동세대 라이벌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아야 했다. 올해로 프로 7년차인 윤석민의 통산성적은 44승 40패, 통산 평균자책점이 3.28에 지나지 않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은 남는 성적이다.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것도 2008년(14승) 단 한차례뿐이었다. 윤석민보다 1년 후배인 류현진이 통산 78승을 따냈고, 2년 후배인 김광현도 48승으로 벌써 윤석민을 추월한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데뷔 때부터 ‘황태자’ 대접을 받았다. 경.. 2011. 2. 24.
타이거즈의 우울한 왼손 투수 역사 열 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타이거즈지만 그 찬란한 역사는 대부분 오른손 투수와 오른손 타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성호를 필두로, 이용규, 최희섭 등이 잇달아 활약하며 좌타자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최근까지도 팀 내에서 왼손투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극히 낮다. 지난 시즌, 조범현 감독은 승부처에서 왼손 타자를 만나면 곽정철이나 김희걸, 안영명 등과 같은 오른손 투수들을 내세우며 변변찮은 왼손 투수가 없는 어려움을 몸소 보여줬다. ▲ 왼손잡이와는 인연이 없었던 타이거즈의 역사 해태 왕조를 진두지휘 한 김응룡 전 감독은 언제나 왼손 거포에 목말라 했다. ‘콧수염 홈런왕’ 김봉연을 비롯하여,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김종모, 홍현우, 이종범 등 뛰어난 오른손 타자는 숱하게 .. 201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