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의 우울한 왼손 투수 역사
열 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타이거즈지만 그 찬란한 역사는 대부분 오른손 투수와 오른손 타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성호를 필두로, 이용규, 최희섭 등이 잇달아 활약하며 좌타자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최근까지도 팀 내에서 왼손투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극히 낮다. 지난 시즌, 조범현 감독은 승부처에서 왼손 타자를 만나면 곽정철이나 김희걸, 안영명 등과 같은 오른손 투수들을 내세우며 변변찮은 왼손 투수가 없는 어려움을 몸소 보여줬다. ▲ 왼손잡이와는 인연이 없었던 타이거즈의 역사 해태 왕조를 진두지휘 한 김응룡 전 감독은 언제나 왼손 거포에 목말라 했다. ‘콧수염 홈런왕’ 김봉연을 비롯하여,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김종모, 홍현우, 이종범 등 뛰어난 오른손 타자는 숱하게 ..
201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