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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아직 어린 에이스들, 항상 잘할 수는 없다! ‘코리언특급’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9년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져 고전한 적이 있었다. 이전까지 2년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29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풀타임 선발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데다, 겨우내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던 박찬호의 입지는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99시즌 예상을 깨고 극심한 난조에 빠지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23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당시 평균자책점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최악의 기록이었고, 13승도 정규시즌 막판에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몰아치기로 거둔 승수들이었다. 훗날 2002년 FA로 텍사스로 이적했을 당시에는 허리부상이 부진의 빌미가 되었던 것과는 또 다르게, 이때는 아무런 이유를 찾을 .. 2011. 4. 15.
베일 벗은 8개 구단의 ‘첫 인상’ 2011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열흘이 지났다. 팀 당 7경기씩을 치르면서 각 팀의 올 시즌 진짜 전력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약진과 토종 에이스들의 부진, 8개 구단의 전반적인 전력평준화 등으로 인하여 올해는 초반부터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의 예상이나 시범경기 때와의 판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 LG “선두 얼마만이냐”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LG의 공동 선두 등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02년 이후 늘 프로야구의 변방에 머물러왔던 LG가 무려 14년 만에 리그 선두를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안정된 마운드의 힘이다. 지난해 LG는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에이스 봉중근이 전.. 2011. 4. 12.
방망이 대신 마이크 잡은 양준혁, 일단 합격! 익숙한 방망이를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은 ‘양신’ 양준혁의 모습은 어땠을까? 올해부터 SBS를 통하여 방송 해설자로 나선 양준혁은 첫 데뷔무대에서 무난한 모습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18년간의 프로선수 생활 은퇴 후 진로에 큰 관심이 집중됐던 양준혁은 지난 1월 SBS 및 SBS-ESPN과 해설위원 계약에 사인하며 프로야구 해설가로 변신했다. 양준혁의 첫 방송은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개막전이었다. 지상파로 전국에 중계되는 방송사에서 야구중계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개막전부터 ‘초짜’ 해설가 양준혁에게 덜컥 마이크를 맡긴 것만 봐도 그에게 거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야구장에서 아무리 강심장을 자랑하던 스타플레이어 출신들도 방.. 2011. 4. 6.
봄데 vs 끝판왕, 시범경기 반전의 주인공은 누구? “시범경기 결과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라는 의문은 프로야구 팬들의 오래된 안주거리였다. 시범경기 성과가 좋았던 팀의 팬들은 “내친김에 이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가자”며 의욕을 불태우는 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팀의 팬들 같은 경우는 “시범경기는 그저 연습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기 마련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까지 우승한 경우는 모두 7차례가 있었다. 마찬가지로 시범경기 꼴찌였던 팀들이 그 해 정규시즌에서도 꼴찌를 차지한 경우도 4번이나 있었다. 통계적으로 높은 비율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쉽게 무시하기도 어려운 수치다. 꼭 1위가 아니더라도 시범경기에서 4위권 이내에 든 팀이 정규시즌에서도 4강 이내에 들 확률은 무려 75%에 이른다. 분명한 것은 정.. 201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