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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잠실의 가을 찬가, 내년엔 울릴 수 있을까? 지난 24일, SK와 KIA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4강이 확정됐다. 올해의 특징이라면 LG, 두산, 넥센 등 서울 팀들의 몰락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LG와 두산의 부진이 눈에 띈다. LG는 올 시즌 스타트는 좋았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산은 안팎의 소란을 견디지 못하고 좌초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06년 이후로 5년 만이다. 또한, 두 팀이 모두 5할 승률에도 못 미친 적은 2003년 이후 8년 만이다. 하지만 LG와 두산이 내년에도 하위권에 있으리란 법은 없다. 두 팀 모두 다음 시즌에 돌아오는 자원, 성장세를 보여준 .. 2011. 9. 27.
징크스로 돌아본 LG의 ‘잃어버린 9년’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는 '올해도 변함없이' 멀어졌다. 박종훈 감독 2년차를 맞이하며 야심차게 변화를 선언한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중반까지 4강권을 유지하며 선전했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급격한 하향세를 겪은 끝에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하고 또다시 주저 않고 말았다. 마지막 PS 진출이던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무려 9년 연속 탈락. 현재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프로야구에서 4강만 들면 나갈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 거의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이 되도록 중간조차 한번 못가고 있다는 점에서 LG야말로 가장 ‘일관성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 끝나지 않은 ‘3대 저주’ 퍼레이드,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가을잔치 불참기간이 길어지면서 LG는 수많은 징크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2011. 9. 26.
‘구도’ 부산의 가을잔치는 이미 시작됐다! 아직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롯데의 연고지 부산은 이미 포스트시즌을 연상시키는 열기에 빠져있다. 시즌 초반 한때 하위권을 전전하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가을잔치 진출을 넘어 어느새 SK와 2위 다툼을 펼치는 상황까지 왔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SK와의 지난 주중 3연전이 열리던 사직구장에서는 사실상 확정된 PS행에 들뜬 축제 분위기와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긴장감이 묘하게 교차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삼삼 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팬들은 벌써부터 가을잔치를 그리면서 “올해는 우승할 수 있다.”며 들뜬 전망을 내놓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익숙해진 롯데 선수들조차도 “요즘 홈경기를 할 때마다 마치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때.. 2011. 9. 24.
올 시즌 최고의 ‘클러치히터’는 누구? 팬들은 ‘클러치히터’에 열광한다. 평소에 못하다가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한 방을 날려준다면 타율이 2할5푼일지라도 많은 환호를 받는 것이 클러치히터다. 반면, 평소에는 잘 치다가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유독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타자도 있다. 팬들은 이런 선수들을 두고 ‘스탯 관리를 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실상 순위 싸움이 끝난 이후에는 맹활약을 해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팀이 어려울 때, 팀이 진정으로 한 방을 원할 때 해주는 타자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득점 찬스에서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팽팽한 상황 속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한 채 상대 투수의 투구를 공략하는 ‘강심장’이 필요하다. ‘클러치히터’는 보통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탄생할 수 없다. 여기, 올 시즌.. 2011.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