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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529

수준 높은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PO 1차전 두산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를 이기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포스트시즌 4연승이네요. 반면 정규시즌을 19연승으로 마감했던 SK는 21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고, 3년 연속 두산과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패하는 묘한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그나저나 두 팀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주더군요.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해서 경기를 보신 분들은 느끼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두산과 SK의 1차전이 야구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명경기 중의 하나였다는 것을 말이지요. 이제야 진정 ‘포스트시즌다운’ 경기를 본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는 내내 불만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한 롯데가 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두산의 경기력은 비교적 훌륭했지만.. 2009. 10. 8.
SK vs 두산, 플레이오프의 5가지 관전포인트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게 된 두 팀,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무대가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로 바뀌긴 했지만 그 의미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3연패를 위해 다시 한 번 두산을 꺾어야 하는 SK와 2년 연속 준우승의 빚을 갚아줘야 하는 두산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이번 대결에 임한다. 워낙에 사연이 많은 두 팀이라 경기 내외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7전 4선승제가 아닌 5전 3선승제의 비교적 짧은 시리즈에서 모든 것을 풀어낼 수 있을지가 걱정될 정도. 일단은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살펴봐야 할 경기 내적인 다섯 가지의 관전 포인트만 간단히 살펴본다. 1. 지뢰밭 타선 vs 막강 중심타선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박정권(25개) 단 한 명뿐이다. 하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2009. 10. 7.
로이스터의 야구가 보여준 ‘꿈’ 그리고 ‘한계’ 부산의 수많은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추석 연휴가 끝이 났네요. 아쉽게도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는 또 다시 조기에 끝을 맺었습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두며 작년보다는 한 경기 많은 4경기를 치렀지만, 결국 최종적인 승리는 맛보지 못한 채 분루를 삼키고 말았네요. 단순히 4위 팀이 3위 팀에게 패한 것이라면 크게 억울할 건 없겠지만, 첫 경기에서 승리한 후 내리 3연패로 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가 없네요. 게다가 그 패배가 상대팀이 잘해서 패한 것이라기보다는 실책으로 인한 ‘자멸’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4경기에서 8개의 실책. 아무리 롯데가 정규시즌 최다 실책 팀이라지만 그래봐야 4경기에 3개 정도를 범하는 수준이었죠(133경기 96에러). 하지만 그 두 배가.. 2009. 10. 5.
금민철의 '금빛 역투'가 위기의 두산을 구하다! 두산이 전날 패배를 멋지게 되갚아 주었네요. 6-0의 승리. 1차전 경기가 롯데의 완승이었다면, 2차전은 확실히 두산의 완승이었습니다. 시리즈의 역전승을 위한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무엇보다 ‘금민철의 재발견’은 더할 나위 없는 큰 수확이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예외 없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했지만, 그건 과거의 준PO가 대부분 3전 2선승제였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포스트시즌 역사상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20번의 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패하고도 역전에 성공한 경우가 4번(20%)있었습니다. 적은 확률이긴 하지만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두산이 5번째가 되지 말란 법이 없죠. 승부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전날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고, 10년.. 200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