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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43

2011년 가을잔치 전망, 어느 팀이 우승할까? 2011년의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개막 이후 6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처럼 다양한 사건이 있었던 시즌도 드물었던 것 같다. 때로는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했고, 가슴 아프게도 했으며, 화나게 만드는 사건도 있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를 단 하나만 꼽자면 그건 ‘감독’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4강에 올랐던 네 명의 감독들은 모두 그 팀을 떠났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고, 선동열 감독은 그룹 내 파워 게임의 희생양이 되어 계약기간을 4년이나 남겨뒀음에도 일선에서 밀려났다. 김경문 감독은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고, 최근 신생구.. 2011. 9. 23.
김성근 감독의 사랑의 매, 아쉬운 점은 없었나? 한국의 프로스포츠에서 선수와 감독의 관계는 흔히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불린다. 여기에는 단지 야구라는 전문분야에 대한 기술적인 역할 구분을 넘어, 가르침을 주고받는다는 좀더 인간적이고 교육적인 관계라는 정의가 깔려있다. 특히 한국처럼 유교문화가 발달했으며, 엄격하고 보수적인 학원체육 시스템 하에서 길들여진 감독과 선수간의 수직적인 서열 관계에 대한 인식은, 좀더 비즈니스적이고 전문화된 프로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사제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양보다는 선수와 감독간의 관계가 좀더 수평적이다. 특히 상위 레벨로 갈수록 선수와 감독간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정도의 관계에 가깝다. 조직상의 서열은 있지만, 그것이 상하 관계에서의 우열을 의미하는 .. 2011. 6. 28.
김광현의 벌투와 야신의 비정함 김광현이 벌을 섰다. 그것도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게다가 벌을 서는 장소는 마운드 위였다. 단순한 의미의 벌이 아니었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게 만들기 위한 벌이었다.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정말 비정했다. SK의 마지막 수비였던 8회말이 끝나기 전까지 불펜에서는 아무도 몸을 풀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 홀로 외롭게 서 있던 김광현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라 했고, 무려 147구를 던지게 함으로써 그것을 실행시켰다. 23일 경기에서 7회까지 이미 125구를 던졌던 김광현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은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정말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다. 단순히 그것이 상식을 크게 벗어난 기용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서 김.. 2011. 6. 24.
아직 어린 에이스들, 항상 잘할 수는 없다! ‘코리언특급’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9년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져 고전한 적이 있었다. 이전까지 2년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29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풀타임 선발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데다, 겨우내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던 박찬호의 입지는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박찬호는 99시즌 예상을 깨고 극심한 난조에 빠지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5.23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당시 평균자책점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최악의 기록이었고, 13승도 정규시즌 막판에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몰아치기로 거둔 승수들이었다. 훗날 2002년 FA로 텍사스로 이적했을 당시에는 허리부상이 부진의 빌미가 되었던 것과는 또 다르게, 이때는 아무런 이유를 찾을 .. 2011.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