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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609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차이점(2) - 기 죽이는 야구와 기 살리는 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6억엔의 연봉을 받는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7억 5000만원을 받는 삼성의 심정수다. 하지만 이들 두 선수는 모두 나란히 2군에 내려가 있다. 시즌 초반 이들의 부진이 이어지자 내려진 결정이다. 삼성의 선동렬 감독과 요미우리의 하라 감독은 팀내 최고 타자인 이들의 부진을 두고 보지 않고 ‘2군행’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이것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프로야구가 가진 수많은 공통점 가운데 하나다. 일차적으로는 부진한 선수들에 대한 징계의 성격이 강하겠지만, 각 감독들이 그들의 2군행을 통해 노리는 효과는 단지 당사자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팀 내 최고 선수가 2군으로 강등되면 해당 선수들만이 아니라 선수단 전체.. 2008. 4. 30.
부르스 보치와 배리 지토, 그리고 박찬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배리 지토의 불펜 강등이 결정됐다. 전략상의 이유도 아니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심각한 부진’이라는 이유로의 불펜 행, 이것은 명백한 강등이자 신분하락이 틀림없다. 7년 간 1억 2600만 달러, 연평균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투수로서는 견디기 힘든 굴욕적인 결정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전부터 6경기에 등판해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7.53의 치욕적인 방어율을 기록하며 6연패, 상황이 이래서야 지토 자신도 아무런 항변을 하지 못하고 묵묵히 불펜 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자이언츠의 사령탑인 브루스 보치 감독이다. 보치 감독의 과감한 결단으로 인해 지토는 ‘역사상 가장 비싼 불펜 투수’라는 오명을 쓰게 .. 2008. 4. 30.
성공적인 트레이드의 산물, 자쉬 해밀턴 & 에디슨 볼케즈 프로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트레이드다. 그 시점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후회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예상치도 못한 거물급 선수를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 1993년 델리노 드쉴즈를 받는 조건으로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로 보내버린 LA 다저스의 트레이드는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지적받고 있다. 그 당시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드쉴즈가 필요해서 단행한 트레이드였으나, 이후 페드로는 너무나도 무서운 투수로 성장해버렸다. 그로부터 10년 후 샌프란시스코는 A.J. 피어진스키를 얻기 위해 조 네이선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부프 본저를 내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클럽하우스의 암적인 존재인 피어진스키는 팀 내부의 갈등만 더.. 2008. 4. 29.
‘니카라과 특급’ 파디야, 레인저스 선수로서 3년 만의 완봉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투수 빈센트 파디야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이며 5년 만의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시간으로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파디야는 9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사사구 3개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 개인 통산 3번째이자 2003년 이후 자신의 첫 번째 완봉승을 일구어냈다. 투구수는 121개. 파디야의 호투와 자쉬 해밀턴과 밀튼 브래들리의 홈런 등이 더불어 폭발하면서 경기는 10:0으로 손쉽게 텍사스가 가져갔다. 이로써 파디야의 시즌 성적은 3승 2패 방어율 3.79로 수준급의 수치를 나타내게 되었다. 이번 파디야의 완봉승은 레인저스 구단으로서도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셔널 리그의 쿠어스필드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아메리.. 2008.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