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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48

프로야구를 빛낸(?) 그라운드의 악동들 지난 16일, AC밀란과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벌어지지 말았어야 할 만행’이 펼쳐졌다. AC밀란의 젠나로 가투소(33)가 경기 중에 토트넘의 조던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목을 조르더니, 소속팀이 역전패하자 경기 종료 직후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진 채 토트넘 벤치로 달려가 조던 코치의 이마에 박치기를 했기 때문이다. 프로답지 못했던 가투소의 행동에 모든 축구팬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부었고, 결국 그는 징계 위원회를 통하여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사’라는 별명이 무색했던 순간이기도 했다. 이렇듯 프로스포츠에서는 가투소와 같이 ‘돌발 행동’을 일삼는 이들이 한두 명씩 있었다. 그리고 팬들은 이들을 향하여 ‘악동’ 혹은 ‘기인’이라고 불렀다. 이는 야구에서도.. 2011. 2. 26.
가장 깨지기 어려운 '위대한 기록'은?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야구만큼 다양한 기록이 존재하고 그 기록의 의미가 각별한 스포츠도 드물다. 야구에서 기록이란 곧 ‘역사’와 동의어가 된다. 매 경기 기록이 쌓이고 또 쌓여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곧 전통과 명예가 되어 시대를 뛰어넘는다. 또한 그 기록을 깨기 위하여 날마다 새로운 도전이 다시 이어진다. ‘야구종가’ 미국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숱한 대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배리 본즈의 756호 홈런, 사이 영의 통산 511승도 현대야구에서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지만, 가장 높이 평가 받을만한 기록은 ‘철인’ 칼 립켄 주니어의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이다. 립켄의 기록이 위대한 것은, 단순히 어떤 수치나 성적을 뛰어넘어 ‘인간승리’ 그 자체라는 데 있다. 배리.. 2011. 2. 20.
박찬호-이승엽, 살아있는 두 전설의 만남 박찬호와 이승엽(이상 오릭스 버팔로스), 1990년대 중반 이후의 한국야구사를 거론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투-타의 두 거물이다. 투수와 타자로서 포지션도 달랐고, 박찬호는 미국에서,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서 선수생활의 전성기를 보내는 등 서로 활약한 무대도 달랐지만, 알고 보면 두 사람의 야구인생 궤적은 전성기에서 위기와 극복에 이르기까지 은근히 닮은 구석이 많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풀타임 빅리거가 된 96년부터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1년까지 80승을 달성했고,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이승엽도 삼성에서 보낸 96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승승장구하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갈아치우는.. 2011. 2. 2.
박찬호의 새로운 도전, 존중 받아 마땅하다! 올 겨울 한국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와 다름 없었던 박찬호의 최종 행선지는 미국도 한국도 아닌 일본 프로야구의 오릭스 버팔로스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상당한 업적을 쌓은 박찬호가 굳이 일본 프로야구에 몸 담을 필요가 있느냐는 측면에서 상당수의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가족을 위한 일본행, 존중 받아 마땅하다! 오릭스 버팔로스로의 입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많은 분들이 실망도 하고 아쉬워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더 큰 의미를 가지고 결정한 것이다.”라고 말한 박찬호는 이어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고생하는 아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활하는 내 모습을 보는 부모님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돌.. 2010.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