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행복한 선발투수 & 불행한 선발투수 선발 투수에게 ‘승리’는 마운드에 오를 때 가장 먼저 추구하는 목표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피칭을 해도 동료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고, 불펜 투수가 후반을 막아주지 못하면, 승리를 챙길 수 없는 것이 선발 투수이기도 하다. 반대로, 좋은 투구를 보이지 못하더라도 타자들이 많은 득점을 올려주고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막으면 ‘승리’ 기록을 챙길 수 있는 것이 또 야구다. 그래서 어떤 선발 투수는 좋은 피칭을 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불행한 투수가 되고, 어떤 선발 투수는 많은 점수를 허용하고도 팀 타선과 후속 투수들 덕분에 행복한 투수가 되기도 한다. 시즌이 50% 이상 진행된 현재, 리그에서 가장 행복한 투수와 불행한 투수는 누구일까? ▲ 득점지원, 트레비스-윤석민이 최고 선발 투수의 행복도를 측정.. 2011. 7. 4. 김성근 감독의 사랑의 매, 아쉬운 점은 없었나? 한국의 프로스포츠에서 선수와 감독의 관계는 흔히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불린다. 여기에는 단지 야구라는 전문분야에 대한 기술적인 역할 구분을 넘어, 가르침을 주고받는다는 좀더 인간적이고 교육적인 관계라는 정의가 깔려있다. 특히 한국처럼 유교문화가 발달했으며, 엄격하고 보수적인 학원체육 시스템 하에서 길들여진 감독과 선수간의 수직적인 서열 관계에 대한 인식은, 좀더 비즈니스적이고 전문화된 프로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이어진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사제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양보다는 선수와 감독간의 관계가 좀더 수평적이다. 특히 상위 레벨로 갈수록 선수와 감독간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정도의 관계에 가깝다. 조직상의 서열은 있지만, 그것이 상하 관계에서의 우열을 의미하는 .. 2011. 6. 28.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롯데 양승호 감독 현재 프로야구 8개 구단 사령탑을 통틀어 가장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인물은 바로 롯데 양승호 감독이다. 양승호 감독은 요즘 부진한 성적과 팬들의 연이은 비난에 하루도 마음 편할 일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롯데는 24일 현재 28승 3무 34패로 5위에 처져있다. 4위 LG와는 아직 6.0게임이나 벌어져있는 반면, 6-7위인 두산-한화는 고작 0.5~2.0게임차 이내로 추격권에 놓여있어서 5위조차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지금쯤이면 슬슬 페이스를 끌어올려 최소한 포스트시즌 싸움을 펼치고 있어야 할 상황인데, 투타의 엇박자 속에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 당장의 성적보다 아쉬운 것은 지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구축해왔던 롯데만의 색깔이 희석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의 롯데는 화끈한.. 2011. 6. 25. LG의 레전드 ‘야생마’ 이상훈, SNS로 팬들을 찾아온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LG 팬들을 대상으로 “첫 홈경기 시구는 누가 좋을까요?”라는 설문을 했었다. 당연히 카라나 소녀시대 같은 걸그룹이 1위를 차지할 줄 알았는데, 정작 LG 팬들이 가장 원하는 시구자는 ‘야생마’ 이상훈이였다. 얼마 전에는 “은퇴한 선수 중 가장 그리운 선수는 누군가요?”라는 설문을 실시했었는데, 이 또한 5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이상훈 선수가 1위로 꼽혔다. 이상훈은 1993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 94년(18승 8패 2.47)과 95년(20승 5패 2.01)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어깨 부상 이후에는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꿔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날렸다. 이후 일본과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하는 등, 파란만장한 선수생활을 보냈다. 기록도.. 2011. 6. 21.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