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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이승엽, 이대로라면 국내에서도 경쟁력 없다 ‘국민타자’ 이승엽(35)은 현재 벼랑 끝에 서 있다. 이제는 일본무대에서 명예회복을 하느냐의 차원 정도가 아니라, 더 이상 ‘프로 야구선수’로서의 경쟁력이 있느냐에 대한 회의가 일어날 정도다. 이승엽의 2군 강등은 처음 경험해본 일이 아니지만, 오릭스에서의 2군행은 요미우리나 지바 롯데 시절과는 또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일본 진출 초창기였던 지바 롯데 시절은 한마디로 ‘적응기’였다. 20대 후반의 한창 나이였던 이승엽에게는 생애 처음 겪어보는 일본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훈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일본 최고의 구단이었던 요미우리는 워낙 우수한 선수들이 넘쳐났던 만큼 스타플레이어라 할지라도 조금만 부진하면 가차없이 2군으로 내려가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사정이 다르다. 오릭스는 2000년대에만.. 2011. 5. 11.
KIA 선발진, 리그 최강임을 증명하다 2011시즌 개막 전, ‘최고의 선발진을 갖춘 팀’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KIA 타이거즈를 꼽았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개막하니 제 몫을 해주는 것은 로페즈와 트래비스 두 명의 외국인 선발투수뿐이었고, 양현종은 들쭉날쭉한 제구력을 보이며 최악의 출발을 했고, 윤석민은 좋았다가 나빠지는 투구를 반복했으며, 서재응은 구원진의 난조로 인해 불펜으로 전환을 했다. 결국 4월 한 달간 KIA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은 4.22로 리그 4위에 그치며 최강 선발진이라는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윤석민과 양현종이 안정세를 되찾고, 서재응이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면서 KIA 선발진은 다시 한번 위용을 갖추게 됐다. ▲ 최고의 한 주를 보낸 KIA 선발진 5월 첫 주에 보여준 KIA 선발투수.. 2011. 5. 9.
추신수, 명예를 지키긴 어렵지만 잃기는 쉽다 2009년을 끝으로 프로 무대를 떠난 정수근(전 롯데)은 한때 촉망받던 야구스타였다. 타고난 야구천재였던 정수근은 빠른발과 정교한 타격, 재기 넘치는 쇼맨십까지 두루 갖춰 이미 데뷔 전부터 ‘스타’로서의 모든 조건을 겸비한 선수였다. 그러나 그의 야구인생의 마지막은 시작할 때처럼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당대 최고의 톱타자이자 도루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수근의 야구인생이 어느 순간 갑작스레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본업인 야구 때문이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사고 때문이었다. 지금도 많은 야구팬들은 정수근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야구보다는 ‘음주’나 ‘폭행’같은 단어들을 연관 검색어로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정수근의 야구인생 이면에는 술과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로 점철되어있다. 어쩌다 .. 2011. 5. 7.
한국에서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산다는 것 한국 프로야구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한 야구인은 농담 삼아 “축복인 동시에 저주”라는 표현을 썼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야구열기를 자랑하는 구도 부산, 그 연고팀의 수장을 맡는다는 것은 곧 성적에 따라 수많은 열성팬들을 아군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잘못하면 적군으로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삼성과 함께 프로야구 원년부터 단 한 번의 변화도 없이 자리를 지켜온 단 둘뿐인 구단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롯데 팬들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전국민이 축구전문가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지만, 구도 부산의 야구팬들은 ‘날 때부터 야구전문가로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있을 만큼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 2011.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