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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꽃 보다 야구154

'국민감독' 김인식, 그가 2,000경기에 출장하기까지 ‘국민감독’으로 칭송받는 김인식 한화이글스 감독이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끝냄과 동시에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쌍방울 레이더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 지역을 따지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갔던 그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몇 안 되는 ‘전국구 감독’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무나 2,000경기 출장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선수로 2,000경기 나서기도 상당히 어렵다. 역대 최다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 중 2,000경기를 넘긴 선수는 전준호, 김동수(이상 히어로즈), 김민재(한화 이글스), 양준혁(삼성 라이온스) 뿐이다. 20년간 100경기 이상 출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그나마 선수들은 꾸준한 자기.. 2009. 7. 7.
주연보다는 조연에 가까웠던 사나이, 조성옥 그라운드에서는 9명의 선수들만 야구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133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9명의 선수들로만 1년을 꾸릴 수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이들을 뒷받침해 줄 백업 요원의 존재는 ‘약방의 감초’와 같다. 특히, 좋은 백업 요원의 존재는 자칫 현실에 안주할 수 있는 주전 선수들에게 강력한 ‘주사약’이 될 수 있다. 조금이라고 부진한 기색이 보일 경우 백업과 주전의 경계가 모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1982년 세계 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 중 하나였던 조성옥(48) 동의대학교 감독은 프로 현역 시절, ‘주연’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다. 그는 프로 입문 이후 단 한 번도 전 경기를 소화한 경험이 없으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1986년의 74개에 불과했을 .. 2009. 7. 6.
심판의 '판정번복'은 스스로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행위 구기종목에서 심판이 차지하는 역할은 상당히 크다. 축구의 경우만 해도 심판의 휘슬 한 번으로 페널티 킥이 결정될 수도, 경고나 퇴장을 받는 선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는 ‘야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야구에서 심판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54개의 아웃카운트를 판정해야 하고, 300-400여개의 볼카운트를 판정해야 한다. 세 시간을 훌쩍 넘기는 야구의 특성상 이러한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강한 체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갖춘 ‘검증된 인재’가 그라운드의 포청천(재판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제 역할을 100% 수행해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바로 심판이라는 직업이다. 오히려 작은 오심 하나로 인하여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그것이 심판이다.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승부를 벌이는 .. 2009. 7. 4.
다시 한 번 드러난 국내 야구장의 열악한 시설 잠실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인프라를 자랑하는 야구장이다. ‘야구장으로 소풍가자’는 모토를 내건 인천 문학구장이나 ‘익사이팅 존’을 새로 탄생시킨 부산 사직구장도 빼어난 시설을 자랑하지만,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해 왔던 잠실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메카’라 할 수 있다.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다가온다. 이렇게 국내에서 가장 좋다는 잠실구장도 비 앞에서는 꼼짝을 못 했다. 특히, 많은 야구팬들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히어로즈 전신)와 삼성 라이온스의 한국시리즈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당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치러졌던 한국시리즈 9차전 경기는 양 팀 구단 직원들이 스펀지로 그라운드에 고인 빗물을 제거하는 등 갖은 고생 끝에 현대가 8-7로 승리하.. 2009.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