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의 꽃 보다 야구154 부부젤라, 야구장에서 더 먼저 불었다? 막바지를 향해 가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최대 히트 상품은 단연 ‘부부젤라’다. 코뿔소의 뿔처럼 긴 나팔을 쥐어 잡고 쉴 세 없이 그것을 불어댄 남아공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기함을 느끼게 해 준 장면이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일찌감치 자국을 방문해 준 사람들에 대한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부부젤라를 불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즉, 부부젤라 소리는 선수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일종의 ‘아프리카식 축복 방식’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를 잘 모르고 부부젤라 소리를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부정적이었다. 중계 화면 소리의 절반 이상이 부부젤라 소리로 가득했기 때문. 그 소리의 의의를 떠나 쉴 세 없이 부는 뿔나팔 소리에 반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에.. 2010. 7. 6. 롯데의 마산 징크스, 왜 발생했을까? 올 시즌, 홈에서 꽤나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마산 징크스’에 울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일, 두산과의 마산 홈경기에서 2-5로 패하면서 마산 구장 연패 숫자를 ‘10’으로 늘렸다. 작년에도 마산에서 1승 5패로 부진하더니, 올 시즌에는 마산에서 열린 5경기 모두 패했다(7월 7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결국 롯데는 상위권 도약의 고비였던 두산과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어주며, 지난 달 15일 이후 22일 만에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이쯤 되자 롯데팬들은 마산 경기에 대한 회의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 중 일부는 “최근 2년간 1승 거두려고 마산으로 가느냐?”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다. 실제로 롯데는 1988년 이후 59승 86패를 마크했다. 또한, 마산 경기를 제외하면 올 시즌 사직구장.. 2009. 8. 8. 히어로즈의 또 다른 히어로, 정민태 ② [이전글] 히어로즈의 또 다른 히어로, 정민태 ①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百聞不如一見)’는 한자성어가 있다. 그만큼 한 사람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백 번 남의 말을 듣는 것보다 단 한 번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히어로즈 정민태 코치에 대해서 잘 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야구팬들이 많다면 더욱 그렇다. 정 코치는 히어로즈 선수들이 맏형처럼 따른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라도 최대한 편하게 대해 주려고 애를 많이 쓴다. 물론 엄하게 할 때에는 엄하게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마운드에 있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정 코치이기에 다그치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려고 애를 많이 쓴다. 그래서 히어로즈 선수들은 김시진 감독을 아버지라 부르.. 2009. 7. 18. 히어로즈의 또 다른 히어로, 정민태 ① 한국 프로야구에서 10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단 20명에 불과하다.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는 숫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메이저리그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100승 거두기가 더 어렵다. 프로 원년에는 팀당 80경기를 치르는 데에 그친데다 1989년에 이르러서야 팀당 120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20승 투수도 여럿 배출하는 미국 프로야구와는 분명 기반이 다르다. 하지만,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개인 통산 100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단 567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100승을 거둔다는 것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똑같이 어렵다. 10년 동안 10승 이상 기록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꾸준함’과 ‘팀 타선의 도움’이라는 양자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어려움도.. 2009. 7. 18.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