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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꽃 보다 야구154

'예비 메이저리거' 최지만, “내 라이벌은 조지마 겐지” 동산고등학교 야구부는 2009년을 기준으로 인천에서 ‘가장 야구 잘 하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라이벌 인천고등학교, 제물포 고등학교와의 전국대회 지역 예선에서 빼어남을 과시함은 물론, 황금사자기/대통령배 대회에서 두 번 연속 8강에 진출했기 때문. 그래서 많은 이들은 ‘류현진의 후배들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 한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에서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포수 최지만(18)은 가장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포수로 완전히 뿌리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시애틀 매리너스는 ‘포스트 조지마’로 과감하게 최지만을 선택했다(계약금 42만 5천 달러). 이에 최지만도 대통령배 대회에서 “성공할 때까지 절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야심찬 .. 2009. 6. 3.
죽은 빅리거들의 사회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이들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것도 ‘살아 있기 때문에’ 보아야 하는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다. 안타까운 죽음 앞에 많은 눈물을 흘리고, 그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스스로 빈소를 찾아가 유족들을 위로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유명을 달리한 야구선수들 앞에 끊임없는 경의를 표하는 것도 ‘야구 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들은 또한 ‘살아 있는 전설’과 동시대를 살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그래서 더 많은 눈물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조 디마지오가 1999년에 85세를 끝으로 유명을 달리했을 때 전미 대륙이 들썩거렸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제야 마릴린(마릴린 먼로)을 볼 수 있겠군”이라는 말 한 마디를 .. 2009. 6. 3.
노장의 대명사, 제시 오로스코를 아십니까? 무릇 스포츠선수들 중에는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에 미련없이 은퇴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힘 닿는데까지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선수가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선수가 마크 맥과이어, 농구의 마이클 조던 등이 있다면, 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훌리오 프랑코, 리키 핸더슨, 제시 오로스코 등일 것이다. 이 중 우리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진 인물이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한때 국내에서 할아버지 선수라 불리었던 제시 오로스코(Jesse Orosco), 그 사람이다. 메이저리그를 한 번쯤 본 야구팬들은 박찬호 선수가 LA에서 주가를 올렸던 2001년 시즌에 오로스코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것이다. 2003년 시즌 후 은퇴까지 오로스코, 당시 빅리거들중 가장 나이가 많았다(57년 .. 2009. 6. 2.
마무리 투수,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A급' 일까? “1선발과 마무리 투수 중 비중이 더 큰 보직은?”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다. 팀 사정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대체로 중간계투요원이 튼튼하고, 뒷문이 확실한 팀은 “1선발” 이라고 대답할 것이고, 마무리 부실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팀은 주저 없이 “마무리”라고 답할 것이다. 투수 조련사로 일본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LG 트윈스 다카하시 투수코치는 주저 없이 ‘마무리가 1선발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김재박 감독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특히, 다카하시 코치는 “선발이 무너져도 이길 방법은 많이 있다. 그러나 마무리가 무너질 경우 이를 대체할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기기 힘들다. 이는 주니치 시절에도 지겹게 봐 왔던 부분이다”라고 견해를 표한 바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김재박.. 200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