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529

롯데 무관중 운동, 팬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롯데 팬들이 드디어 칼을 뽑아 들었다.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양승호 감독이 퇴진하지 않으면 7월 26일부터 열리는 홈 3연전에 ‘무관중 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한 것이다.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고, 그 여파 또한 상당할 전망이다. ▲ 첫 단추부터 어긋났던 양승호 감독 우리 속담 중에 ‘말 한 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말이 있다. 옛말 틀린 것 하나도 없다. 양승호 감독이 롯데 팬들에게 그토록 미움을 받는 이유는 결국 ‘말’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첫 시작부터. “로이스터 감독의 뒤를 이어 롯데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았기에 어깨가 무겁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좋은 감독이고, 나 역.. 2011. 7. 1.
LG의 추억 속 레전드 이상훈, 팬들을 찾아오다 프로야구의 가장 큰 매력은 팀과 선수, 그리고 팬들이 함께 호흡하면서 그들만의 추억이 쌓여간다는 점일 것이다. 지역색이 강하고 선수들의 이적이 적다는 것은 한국 야구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8개 구단의 팬들은 누구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추억의 선수들을 한둘쯤 갖고 있기 마련이다.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선동열이나 김성한이, 자이언츠 팬들에게는 박정태와 최동원, 이글스 팬들에게는 장종훈과 송진우, 라이온즈 팬들에게는 이만수와 양준혁이 바로 그런 추억 속의 영웅들로 기억되고 있다. 그렇다면 LG 트윈스의 팬들에게는 어떤 선수가 그렇게 추억되고 있을까? 타자 중에는 비록 SK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되었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더 팬들의 .. 2011. 6. 29.
김광현의 벌투와 야신의 비정함 김광현이 벌을 섰다. 그것도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게다가 벌을 서는 장소는 마운드 위였다. 단순한 의미의 벌이 아니었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게 만들기 위한 벌이었다.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정말 비정했다. SK의 마지막 수비였던 8회말이 끝나기 전까지 불펜에서는 아무도 몸을 풀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 홀로 외롭게 서 있던 김광현에게 모든 것을 책임지라 했고, 무려 147구를 던지게 함으로써 그것을 실행시켰다. 23일 경기에서 7회까지 이미 125구를 던졌던 김광현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은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정말 소름이 돋는 장면이었다. 단순히 그것이 상식을 크게 벗어난 기용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서 김성근 감독의 비정함과 .. 2011. 6. 24.
야구장에 나타난 일곱 요정, 에이핑크를 만나다 지난 19일이었죠. ‘요정돌’이라 불리는 에이핑크가 잠실구장에 떴습니다. 뭘 하러 야구장에 나타났냐고요? 당연히 ‘시구’를 하기 위해서였죠. 자신들의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LG U+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전용 SNS 어플인 ‘와글(Wagle)’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와글은 현재 에이핑크의 그들의 공식 모바일 채널이기도 한데요. 운 좋게도 와글체험단의 일원이자 야구 전문 블로거로서 제가 이번 에이핑크의 시구 과정을 동행 취재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이제 막 뜨고 있는 신인 걸그룹과의 만남, 블로거라는 제 신분상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잠실구장을 찾았습니다. 경기가 벌어지기 1시간 전인 오후 4시쯤, 출입 팔찌를 팔에 차고 에이핑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곧 검.. 2011.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