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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529

야구선수의 사생활 문제, 안타깝고 화난다! 우리는 가끔 야구라는 스포츠를 두고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표현한다. 맞는 말이다. 드라마 속에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단계가 있듯, 야구도 1회부터 9회까지의 흐름 속에 그 모든 요소들을 담고 있다. 심지어 그 결과에 따라 때로는 감동과 전율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는 점까지도 닮아 있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명품이거나 걸작이 아니듯, 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에도 막장 드라마가 존재한다. 야수의 실책이나 투수의 볼넷 남발로 인한 자멸, 투수의 혹사를 대가로 얻어낸 상처뿐인 승리, 필요 이상의 신경전으로 인한 심각한 난투극 등은 야구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패턴의 경기 내용이다. 그래도 그라운드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런대로 봐줄 만하다. 야구장 안에서는 어떤 일이.. 2011. 5. 8.
이해할 수 없는 한대화의 선택, 왜 김혁민인가? 프로야구 감독들은 가끔 팬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곤 한다. 혹자는 “그래도 프로야구 감독인데, 그들이 제일 잘 알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감독도 어디까지나 사람이고, 그러다 보니 선입견이나 편견에 물들어 상식적이지 않은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히려 곁에서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이 정확한 경우도 많다는 뜻이다. 좋은 예가 지금 롯데 양승호 감독의 경우다. 롯데 팬들은 양승호 감독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을 ‘귀가 얇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양승호 감독이 오프시즌 동안 시행한 모든 변화는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지금의 롯데는 팬들이 원했던 방식으로 모든 것을 선회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타선의 부활과 최근의 3연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감독이라고 .. 2011. 5. 5.
고원준의 선발전환은 탁월한 결정! 롯데 자이언츠가 3일 펼쳐진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1로 승리,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송승준의 호투가 빛났고, 득점 찬스에서 보여준 타선의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삼성은 수비와 주루에서의 어설픈 플레이가 거듭되며 자멸했고, 롯데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또 한가지 주목할 장면이 경기 막바지에 있었다. 그 동안 선발로 활약해 온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코리가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승부를 결정지었기 때문이다. 코리는 8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1사 후 1루수 박종윤의 실책 때문에 주자를 한 명 내보냈을 뿐, 안타나 볼넷도 없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양승호 감독은 4일 경기 선발로 고원준을 예고했다. 원래대로라면 코리가 등판할 차례였다. 즉, .. 2011. 5. 4.
뜨거운 4월을 보낸 여섯 명의 타자들 1. 박용택(LG) – “나도 천재다”지난해 홍성흔은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가 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리그 최정상급의 거포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홍성흔이 진정한 ‘천재타자’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타율을 유지한 채 파워를 늘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타자가 홈런을 치겠다며 몸을 키우고 스윙 궤적을 수정하다가는 오히려 슬럼프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 어려운 일을 홍성흔이 단 한 번의 시행착오도 없이 해냈기에 그토록 놀랍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렇데 올해도 ‘제2의 홍성흔’이 등장했다. 지난 겨울 ‘거포 변신’을 선언하며 체계적으로 몸을 키운 박용택도 ‘천재’였다. 현재 박용택은 6홈런(1위) 21타점(4위), 그리고 .356의 타율(공동 1위)을.. 2011.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