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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프로야구 이야기529

제발 류현진의 어깨를 지켜주세요~! 3년째 이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은 3년째 이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3년째 그의 몸에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그의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과연 ‘괴물’ 류현진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제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 2.13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3자책 이하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요. 한 시즌의 시작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겁니다. 팀의 9승 가운데 4승을 홀로 책임졌습니다. 한화 타선이 리그에서 가장 약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하지만 그의 어깨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류현진은 .. 2010. 4. 28.
롯데가 홍성흔 대신 정성훈을 영입했었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큰 문제는 다름 아닌 수비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토록 수비가 불안한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고착화된 포지션’에 있습니다. 수비 포지션이 유동적이지 못하고 빼도 박도 못하게 고정화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홍성흔의 영입입니다. 홍성흔이 뭔가를 잘못해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냥 처음부터 그의 영입 자체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죠.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야구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지명타자의 특정 선수 고정화’이기 때문입니다. 지명타자는 실로 그 활용방법이 다양한 특수 보직(?)입니다. 수비에 문제가 있는 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도 있고, 가벼운 부상으로 수비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선.. 2010. 4. 25.
경기시간 13분 단축, 12초 룰의 효과는 확실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이전부터 최대의 화제를 몰고 왔던 두 가지는 바로 스트라이크 존의 확대와 12초 룰의 엄격한 시행이었습니다. 그 중 스트라이크 존과 관련된 문제는 개막 직후부터 계속해서 선수들의 불만을 자아내며 여러 가지 문제가 벌어지고 있죠. 그렇다면 12초 룰의 시행 결과는 어떨까요? 우리가 편히 ‘12초 룰’이라 부르는 것은 ‘루에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공을 받은 후 12초 이내에 타자에게 투구하여야 한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기규칙 8조 4항을 뜻합니다. 이미 기존에 존재하던 규칙이었지만 그 동안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것을, 올 시즌 KBO가 스피드업 정책의 일환으로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12초 룰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처음에는 경고를, 두 번째 부터는 볼로 선언이.. 2010. 4. 24.
이제는 로이스터 감독이 책임을 져야할 때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번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우완 에이스라는 윤석민을 상대로 1회부터 3득점 하는 등, 4회까지 4-1로 앞서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만 것이지요. 그것도 지난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낸 장원준이 등판한 경기에서 말입니다. 최고의 에이스를 무너뜨리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경기가, 최희섭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또 한 번의 기억에 남을 악몽 같은 역전패로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강민호와 박종윤이 각각 2타점씩 기록하며 하위타선에서도 힘을 발휘했는데도, 그만 패하고 만 것이죠. 역시 문제는 수비 불안과 불펜의 질적 열세였습니다. 21일 경기에서도 롯데 야수들은 투수를 힘들게 했습니다. 유격수 문규현은 기록된 실책 외에도 여러 번 실수를 반복했고, 가.. 201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