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롯데 자이언츠195

전날의 '엘롯기'동맹, 이제는 경쟁자로! 2000년대 이후 프로야구에는 한동안 '엘롯기 동맹'이라는 용어가 유행했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세 팀은 공교롭게도 모두 2000년대 들어 극심한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8년간 리그 꼴찌를 이 3팀이 양분했고, 팀 명의 첫 글자를 따서 '롯-롯-롯-롯-기-엘-기-엘'이라는 꼴찌 계보가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팬들 사이에서는 ‘엘롯기 동맹’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동병상련의 시기를 보내던 세 팀의 팬들은 서로의 처지를 깊이 공감하며 연대감을 형성했다. 2006시즌 KIA가 두산과 치열한 4강 싸움을 치르고 있을 당시에는, 포스트시즌진출이 좌절된 롯데가 두산의 .. 2010. 7. 17.
'몽상가' 최향남의 '시간'은 누구의 편일까? 우리 나이로 마흔, 운동선수로 치면 벌써 환갑을 지나 칠순에 도달한 나이다. 남들은 이제껏 걸어왔던 선수인생을 마무리 짓고 명예로운 은퇴계획을 세우고 있어도 모자랄 시기에,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 도전하겠다는 남자는 용감한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철없는 백일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걸까. 최향남(39)이 결국 롯데 자이언츠로의 복귀를 포기했다. 17일까지 팀 복귀의사를 밝혀 달라는 최후통첩을 받았던 최향남은 고심 끝에 마지막 빅리그 도전을 위하여 결단을 내렸다. 첫 미국진출 당시 FA 등록일수가 단 8일이 모자랐던 탓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하여 이적했던 최향남은, 만일 지금 롯데에 복귀할 경우 규정상 다시 4년을 더 뛰어야 다시 FA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 많은 나이를 고려할 때 4년을.. 2010. 7. 16.
편중된 올스타 선발, 롯데팬만의 문제인가? 2010년 올스타전에 스타팅멤버로 출장할 ‘올스타 베스트-10’의 투표 결과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팬 투표 결과 Eastern League(동군)의 주전으로 출장할 10명의 선수 가운데 무려 8명이 롯데 선수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삼성은 단 한 명도 뽑히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상황을 부채질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또 다시 ‘롯데 vs 나머지 팬들’ 구도의 대결 양상으로 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스타 투표는 인기투표다”라는 롯데 팬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고, “그래도 올스타라면 실력이 기본적인 잣대가 되어야 한다”는 나머지의 의견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실 그건 오래도록 올스타전이 열릴 때마다 논란이 되어왔던 화두이기도 하죠. 한 팀이.. 2010. 7. 15.
롯데 vs LG, 역대 최고의 명승부 or 최악의 졸전? 7월 3일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진 LG와 롯데의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시합이었습니다. 롯데가 20개, LG가 21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만들어진 이 환상적인 난타전은 결국 롯데가 14-13의 스코어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영광의 승리’인지, 아니면 졸전 끝에 얻은 ‘상처뿐인 승리’인지, 그 구분조차 쉽지 않은 그런 경기였지요. 1회초 롯데의 3득점으로 3-0 리드 1회말 LG의 2득점으로 3-2 추격 2회초 롯데의 1득점으로 4-2 도망 2회말 LG의 1득점으로 4-3 추격 3회초 롯데의 1득점으로 5-3 도망 3회말과 4회초는 모처럼 득점 없이 통과 4회말 LG의 3득점으로 5-6 역전 5회초 롯데의 3득점으로 8-6 재역전 5회말 LG의 2득점으로 8-.. 2010.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