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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73

KIA의 6선발 로테이션, 고집인가 묘수인가? 조범현 감독이 처음으로 부임했던 2008시즌, 6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을 때, KIA가 직면한 문제는 상당히 많았다. 투수진도 문제였지만,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타이거즈 역사상 최저 홈런(48개)을 기록하면서 장타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보통의 감독이라면 타선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겠지만, 타이거즈 팬들에게 자존심을 되찾아주겠다던 조범현 감독의 선택은 타력 보강이 아닌 투수력 보강이었다. ▲ 조범현 감독의 회심작 6선발 KIA구단은 바로 전 시즌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한 메이저리거 아킬리노 로페즈를 영입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검증이 끝난 릭 구톰슨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맞이한 2009년, 이 두 명.. 2011. 1. 26.
'박복했던' 2000년대 타이거즈의 에이스들 역대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대표 투수를 한 명만 꼽으라고 하면 100명이면 99명 이상이 다 선동열 현 삼성 감독을 꼽을 것이다.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동열은 ‘한국야구 사상 역대 최강의 투수’라는 찬사에 걸맞게 0점대 방어율만 세 번이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해태 왕조’의 전성기를 창조해냈다. 굳이 선동열이 아니더라도 해태 시절의 타이거즈에는 유독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조계현, 이강철, 김정수, 임창용, 이대진 등은 모두 전성기 시절 한국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타이거즈 출신의 전설적인 에이스들이다. 전성기의 해태가 투타 모두 워낙 뛰어난 팀이라서 두드러지지 않았을 뿐, 타이거즈는 매년 뛰어난 투수들이 꾸준히 배출되어왔던 투수 레전드들의 고향이었고, 이것이 해태 왕조가 기복.. 2010. 12. 29.
'종범신' 이종범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양준혁, 김재현, 구대성, 안경현, 가득염... 등 올 시즌 프로야구에는 유난히 전설들의 은퇴소식이 많았다. 특히 양준혁의 전격적인 은퇴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남다른 감회를 자아냈다. 그와 더불어 한편으로 팬들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그럼 이종범은?” 하는 의문부호였다. 프로 입단 동기생으로, 나란히 동시대를 풍미한 영호남의 라이벌로, 나이가 들어서도 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장수한 두 스타의 존재감은 그만큼 팬들 사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양준혁은 삼성과 오랜 애증관계를 유지해왔다. 한때 선수협 설립파문을 놓고 구단으로부터 보복성 트레이드를 당하기도 했고, 다시 돌아와서는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하기도 하며 희노애락의 역사를 공유했다. 아픈 순간도 많았.. 2010. 12. 19.
조범현 감독의 롤러코스터 같았던 2010년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사령탑을 통틀어 지난 1년간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만큼 드라마틱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인물도 없었을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타이거즈의 V-10을 이끌며 ‘조갈량’으로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올해는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시즌 최다연패 신기록을 경신하며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사령탑으로 ‘역대 최강의 전력’을 이끌고 8년만의 금메달 탈환에 성공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김인식 전 한화 감독에 이어 한해 사이에 천당(WBC 준우승)과 지옥(리그 꼴찌로 감독 사임)을 모두 맛보는 드문 체험을 한 셈이다. 사실 조범현 감독은 항상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특히 KIA의 사.. 201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