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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73

KIA가 로페즈를 포기하기 힘든 이유는? 아퀼리노 로페즈(KIA. 35)는 설명이 필요 없는 지난해 최고의 투수였다. KIA에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고, 본인은 다승왕과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우승청부사’로 자리매김하자, 시즌 후 각 팀들이 모두 ‘로페즈같은’ 투수를 구하기 위하여 외국인 투수 영입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의 로페즈는 더 이상 영웅이 아니었다. 일시적인 부진이라기에는 지난해와 비교하여 롤러코스터의 폭이 너무 컸다. 전반기까지 로페즈가 거둔 성적은 1승 8패 1세이브. 단지 2년차 징크스라기에는 너무나도 혹독한 추락이었다. 여기에는 일단 본인의 잘못도 컸다. 지난해의 성공에 자만했는지 시즌 초반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된 모습을 보이며 구위가 떨어져있었고, 상대 타자에게 패턴까지 읽히면서 작년처럼 '언터.. 2010. 9. 25.
경험 많은 호랑이도 피하지 못한 ‘우승의 저주’ KIA 타이거즈의 몰락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9월을 시작할 때만해도 4위의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하지만 롯데가 10승 5패로 고공비행하며 4위를 확정 짓는 동안, KIA는 뒷심 부족에 시달리며 6승 8패에 그치며 승률이 더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의 압도적인 기세로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타이거즈가 올해는 전혀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지난 가을 V-10을 달성한 호랑이가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까지 몰렸을까. 사실 알고 보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전년도 우승팀이 이듬해 갑작스럽게 포스트시즌에도 나가지 못하고 추락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도 아니다. 82년 원년 우승팀 OB(현 두산)가 이듬해 승률 5위로 수직 추락한 것을 비롯하여, 83년 우승팀 해태(현 K.. 2010. 9. 22.
롯데를 자극한 조범현과 KIA의 'SK식 야구'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7개 구단의 팬들 사이에서 SK는 마치 ‘공공의 적’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유래가 없을 정도의 강력함을 보여주면서도, 그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승리방정식’에 대해서는 다른 팬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사실 지금의 SK는 나름 상당히 깔끔한 야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문제를 만드는 일도 별로 없고, 쓸데 없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김성근 감독이나 선수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점도 있지요. 과거에는 실제로 불미스런 일의 원인을 제공한 적이 있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스스로의 개선 의지를 보이며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아예 하지 않는 편입니다. 실제로 올 시즌 SK 투수들이 기록한 몸에 맞는 공은 26회로 8개 구단 중 최소이며, 최다를 .. 2010. 7. 30.
‘엘-롯-기’를 향해 던지는 5가지 질문 한때 한국 프로야구의 꼴찌를 3분했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그리고 LG 트윈스. 올해는 이들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한 장을 놓고 싸우는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 야구사에 유래 없는 끈끈함(?)을 자랑했던 동맹체계가 붕괴되고, 다시금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한 것이죠. 당장 4위에 올라 있는 롯데가 가장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그 차이는 미미한 편이라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을 겁니다. 4위 자리를 두고 남은 두 달 동안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세 팀. 이들에게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불안요소를 토대로 한 5가지씩의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과연 ‘엘-롯-기’ 세 팀 가운데, 최종 승자가 되어 가을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팀인 어디일까요? 롯데 자이언츠를 향해 던지는.. 2010.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