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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곰의 뻬이스볼리즘114

구관이 명관? 구관은 구관일 뿐이다 이범호, 김태균을 잃은 한화가 대대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외부 FA의 영입 보다는 팀 내의 유망한 자원들로 그들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뜻이다. 일단 그들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현재 FA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들로는 그들의 공백을 메우기도 힘들거니와 그들로 인해 팀 내의 또 다른 유망주들이 사장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범호, 김태균의 공백은 시즌이 진행 될수록 크게 느껴질 것이다. 한꺼번에 기둥이 송두리째 빠져버린 중심타선의 공백은 쉽게 메울 수 없음에 분명하다. 그리고 그로인해 한화는 몇 년간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다. 옛말에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이 있다. 만약 한화 역시 이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들은 이범호, 김태균에게 풀려 했던 돈다발로 다른 FA 영입을 노렸을 .. 2009. 11. 30.
불펜투수는 왜 홀대받아야 할까 08시즌 프로에 입단한 고창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물론 그리 적지않은 나이이긴 하나 풀타임으로 시즌을 뛴 첫해임을 감안한다면 굉장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그는 7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1점대(1.95)에 불과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주목받던 신인왕 후보들이 일찌감치 떨어져 나가고, 그나마 몇몇 남아있던 선수들마저 다소 실망스런 성적을 거뒀던 것을 감안한다면 고창성은 내심 신인왕 수상도 노려봄직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09시즌 신인왕의 영예는 팀 동료 이용찬에게 돌아갔다. 물론 이용찬이 세이브 부문 타이틀 홀더이긴 했으나 올 시즌 기록한 성적 면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고창성의 압승임에 분명했다. 하지만 기록의 힘은 막강했.. 2009. 11. 17.
이원석의 도약의 09시즌, 백업유격수에서 유틸리티 내야수로 FA자격을 취득한 뒤 거인유니폼을 입은 홍성흔. 그리고 두산은 롯데에서 보상선수를 받아오기로 한다. 아무래도 두산의 고질병인 좌완,옆구리 투수쪽에 무게가 실렸으나 두산의 선택은 의아하게도 유격수 이원석이었다. 07시즌 나주환과 맞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이대수를 비롯해 김재호, 그리고 골든글러브 출신 유격수 손시헌까지 복귀하며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원만으로도 두산의 유격수 자리는 포화상태나 다름 없었다. 그럼에도 두산은 또한명의 유격수 자원을 받아들인다. 트레이드를 위한? 답은 NO! 당시만해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원석과 같은 '전도유망한 내야수'라는 카드를 타팀에 내밀 시 더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을거란 사실은 자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거기에는 롯데쪽의 좌완들이.. 2009. 11. 9.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었던 저력의 SK야구 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의 최종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KIA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투타 모두 전력누수가 심했음에도 KIA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SK야 말로 이번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싶다. 리그 2연패의 강호, 하지만 암울했던 현실 07,08시즌 연달아 리그 우승을 거머쥔 SK. 그들이 강팀이란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들 앞에 붙은 명함에 비해 내실은 그리 탄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올해를 거치며 리그 최정상급 좌완으로 거듭난 에이스 김광현, 역시 SK로 옮겨와 기량을 만개한 전병두. 올 시즌 SK의 마운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던 선수들이지만 정작 SK가 절실히 그들을 필요로 했을 때 그들은 마운드에 올라서지 못했다... 2009.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