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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조범현 감독의 롤러코스터 같았던 2010년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사령탑을 통틀어 지난 1년간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만큼 드라마틱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인물도 없었을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타이거즈의 V-10을 이끌며 ‘조갈량’으로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올해는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시즌 최다연패 신기록을 경신하며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사령탑으로 ‘역대 최강의 전력’을 이끌고 8년만의 금메달 탈환에 성공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해 김인식 전 한화 감독에 이어 한해 사이에 천당(WBC 준우승)과 지옥(리그 꼴찌로 감독 사임)을 모두 맛보는 드문 체험을 한 셈이다. 사실 조범현 감독은 항상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특히 KIA의 사.. 2010. 11. 26.
박찬호, 영원한 메이저리거로 남기를 내년에도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찬호는 2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자신의 ‘Park61 피트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더 활약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 박찬호의 거취를 놓고 국내 야구계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은 것은, ‘빅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의 여부 때문이었다. 몇몇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언젠가 한국무대에서도 뛰어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올 시즌이 끝난 후에는 박찬호가 실제로 한국 복귀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프로야구 복귀에 따른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심사숙고 끝에 결국 빅.. 2010. 11. 25.
2013년 WBC를 어떻게 기다리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야구가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많은 야구팬들은 기쁨과 아쉬움의 탄성을 동시에 내질렀다. 기쁨은 역시 8년만의 금메달을 통하여 한국야구가 아시아 최강임을 확인했다는데 있었고, 아쉬움은 이런 막강한 태극군단의 모습을 당분간 볼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야구는 최근 10여 년간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프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이 처음 허용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은 한국판 ‘야구 드림팀’의 출범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한국은 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사상 첫 동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에 첫 막을 올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과 미국을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 2010. 11. 23.
‘셀프 면제’ 추신수, 남은 것은 연봉 대박뿐~!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는 사실상 추신수를 위한 시리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대표팀 유일의 메이저리거로 대회 전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대회 내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한국야구의 금메달 탈환에 일등공신이 되어 병역혜택까지 받는 등, 추신수에게는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이번 대회에서 사실상 대표팀의 ‘만능 치트키’였다. 5경기에서 모두 주전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해 무려 14타수 8안타(타율 0.571)에 3개 홈런과 11타점을 기록하는 신들린 듯한 맹활약을 펼쳤다. 4사구도 10개나 얻었고 도루까지 3개를 추가하는 등 그야말로 당대 최고의 5툴 플레이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WBC나 올림픽에 비하여 아시안게임의 상대팀 수준이 떨어진다는 .. 2010.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