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타격기계’ 김현수, 올 가을엔 주인공 될까? 3할을 치고도 ‘잘했네, 못 했네’라는 소리를 들어야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질투 아니면 높은 기대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타격머신' 김현수(두산)가 바로 그런 예다. 김현수에게 있어서 올 시즌은 실험적인 한 해였다. 생애 처음으로 4번 타자 보직을 맡으며 본격적인 거포 변신을 테스트해보기도 했지만 슬럼프에 빠졌고, 한때 2할대 타율로 추락하며 결국 타순이 원상복귀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타석에서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김현수 최대의 장점이던 선구안이 다소 약화되고 좌투수에게 눈에 띄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김현수의 최대 지지자였던 두산 김경문 감독마저도 “타석에서 예전만큼의 적극성과 집중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기대만큼 타격이 풀리지 않자 지난 달 26.. 2010. 9. 29.
‘최강의 2인자’ 김광현의 화려하고도 아쉬운 2010시즌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다사다난했던 2010시즌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올해로 데뷔 4년차를 맞이하는 김광현에게 2010년은 역대 최고의 시즌이라 할 만했다. 김광현은 다승(17승)과 탈삼진(183개), 평균자책점(2.37), 출전경기수(31게임)와 투구이닝(193.2이닝)에서 모두 개인 통산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다승은 단독 1위를 확정지었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등에서는 류현진(한화)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깝게 중도하차해야 했던 아쉬움을 만회하고도 남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자부할만하다. 사실 겉보기에는 순탄한 시즌을 보낸 것 같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선두를 달리며 탄탄대로를 걷던 지난해 8월, 경기 중 .. 2010. 9. 28.
KIA가 로페즈를 포기하기 힘든 이유는? 아퀼리노 로페즈(KIA. 35)는 설명이 필요 없는 지난해 최고의 투수였다. KIA에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고, 본인은 다승왕과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우승청부사’로 자리매김하자, 시즌 후 각 팀들이 모두 ‘로페즈같은’ 투수를 구하기 위하여 외국인 투수 영입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의 로페즈는 더 이상 영웅이 아니었다. 일시적인 부진이라기에는 지난해와 비교하여 롤러코스터의 폭이 너무 컸다. 전반기까지 로페즈가 거둔 성적은 1승 8패 1세이브. 단지 2년차 징크스라기에는 너무나도 혹독한 추락이었다. 여기에는 일단 본인의 잘못도 컸다. 지난해의 성공에 자만했는지 시즌 초반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된 모습을 보이며 구위가 떨어져있었고, 상대 타자에게 패턴까지 읽히면서 작년처럼 '언터.. 2010. 9. 25.
선동열 감독이 이승엽 복귀에 시큰둥한 이유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내년 시즌 이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최근 요미우리와의 4년 계약 만료가 임박해오며 이승엽의 거취를 놓고 국내 야구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승엽은 1군에 복귀해있는 상황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요미우리와의 재계약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이승엽을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거의 중용하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에 그의 경험과 장타력을 믿고 한시적으로 기용한다고 할지라도 앞으로 팀 내 입지에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국내에선 벌써부터 이승엽의 향후 진로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승엽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국내 복귀와 일본 잔류 중 하나인데, 두 가지 선택 모두 이승엽의 높은 몸값이 변수다. 그런.. 2010.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