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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져의 야구 칼럼/MLB Stories706

비운의 천재 투수 삼인방(1) - 케리 우드 ▷ 한 경기 20탈삼진의 전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1986년 4월 29일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23살짜리 젊은 투수가 상상도 못한 대형 사고를 친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을 완투하며 무려 20개의 탈삼진을 기록, 스티브 칼튼-탐 시버-놀란 라이언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19개)을 경신하며 정규이닝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홈팬들 앞에서 환상적인 삼진 쇼를 펼치며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이 선수는 펜웨이 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팀의 미래로 주목 받고 있었던 이 투수는 그 경기를 통해 단숨에 빅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사이 영 이후 레드삭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투수로 성장하는 이 젊은 투수의 이름은 로져 클레멘스였다. 1.. 2007. 7. 27.
사상 최강의 흑인 원투펀치~!! 오늘 아침 8시 메이저리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쉬 베켓(13승)과 12승의 파우스토 카모나의 맞대결이 있었죠.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하는 맘으로 일찍 일어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베켓도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였지만... 역시나 오늘의 주인공은 카모나였죠.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1:0의 숨막히는 투수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로서 시즌 13승에 성공! 베켓, 싸바시아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서게 되었네요.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길래 혹시나... 하는 기대도 해봤지만 아쉽게 6회 코코 크리스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는 깨지고 말았죠. 카모나... 체인지업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명품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위력이었습니다.. 2007. 7. 26.
역사에 아쉬운 이름을 남긴 투수들 지난 5월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쉴링은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본즈가 통산 754홈런을 기록 중이고 펜웨이파크에서 본즈와 맞닥뜨린다면 정면승부를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하며 “나는 알 다우닝이 되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를 오랫동안 봐온 팬이라면 쉴링이 언급한 알 다우닝이 누군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통산 123승을 거둔 평범한 투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나 명장면을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는 위대한 기록의 슬픈 조연이었기 때문이다. 1974년 4월 8일 미국 전역을 들끓게 만든 한 사건이 터졌다. 주인공은 전년도 마지막 13경기에서 3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쳐 713홈런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 2007. 7. 24.
‘FA 대박’ 향해 질주하는 ‘빅리거들’ [데일리안 김홍석]매년 시즌이 종료되면 팬들의 관심은 FA 선수들에게 집중된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던 선수들의 경우,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채결해 소위 ‘FA 대박’을 맞기도 한다. 지난 2006시즌 직후에는 거물급 FA 선수들이 적은 편이었다. 덕분에 투수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배리 지토(29․샌프란시스코)는 7년간 총액 1억 2600만 달러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타자 ‘빅 3’로 평가 받던 알폰소 소리아노(31․시카고 컵스, 8년 1억 3600만), 카를로스 리(31․휴스턴, 6년 1억), 아라미스 라미레즈(29․시카고 컵스, 5년 7500만)도 나름의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단 한번도 200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 없는 길 메쉬(29․캔자스시티, 5년 5500만)나 FA.. 2007.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