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타임스 필진 칼럼180 LG 트윈스와 SK 나이츠의 슬픈 '평행이론' 프로농구단 서울 SK 나이츠와 프로야구의 LG 트윈스. 모기업도, 종목도 전혀 다른 두 팀은 알고 보면 쌍둥이 형제처럼 여러모로 닮은 꼴이다. 대한민국 최대의 도시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으며 굴지의 재벌그룹이 모기업을 맡고 있다는 점. 매년 스타급 선수들이 넘쳐나는 ‘호화군단’으로 불리며, 선수영입에서 관객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 하지만 그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은 우승은 고사하고 수년째 플레이오프 문턱도 밟아보지 못하며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 해당 프로리그에서 팀워크가 실종된 대표적인 ‘모래알 군단’의 대명사로 통한다는 점. 그리고 ‘투자 대비 비효율 1위’와 ‘감독들의 무덤 1위’를 다투며 각종 악명을 도맡고 있다는 점 등이 소름 끼칠 만큼 닮은 꼴이다.. 2011. 1. 17. 과도한 세리머니보다 과도한 규제가 더 문제! “끝내기 안타를 친 후에 맘대로 좋아하지도 못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심정이 이보다 답답할까.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좋고 싫은 감정조차 마음대로 표현하지 말라는 것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내려진 엄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지난 11일 올 시즌부터 ‘끝내기 홈런 및 안타 후 과도한 환대행위(물통, 쓰레기통, 헬멧 등으로 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선수단 행동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서 KBO는 ‘과도한’이라는 단어에 유독 방점을 찍었다. 선수들의 과격한 세리머니가 때로는 정도를 지나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도 있고, 이것이 상대팀 입장에서는 예의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너무 지나치다는 비판은 사실 이전부터 있어왔.. 2011. 1. 13. 기똥찬 마무리투수, 어디 없나요? 퀴즈 하나.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는?” “류현진(한화)!”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는?” “이대호(롯데)!” 야구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금방 답이 나오는 쉬운 퀴즈다. 그러면 이 문제는 어떨까? “현재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는?” “…………” 야구 전문가라고 해도 금새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다. “이승호와 정대현은 셋업맨이야 마무리야?” “손승락이랑 이용찬은 내년에 선발로 간다며?” “오승환과 한기주는 정상적으로 돌아올까?” 사실 팬들은 물론이고 소속팀 감독들도 지금으로서는 속 시원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어떤 결론도 내려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지난 몇 년간 꾸준하게 리그를 호령한 대형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한 팀에서도 매년 마무리투수가 바뀌거나 고정된 .. 2011. 1. 12. 사직구장의 ‘아주라’ 문화, 올바른 것일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야구 열기가 뜨겁기로 소문난 부산 사직구장은 직접 참여하는 응원문화의 재미를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미 사직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으로서가 아닌 부산을 대표하는 하나의 관광명소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야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남다른 부산 시민들답게 사직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장면들도 많다. 신문지나 비닐봉지를 이용한 아기자기하고 조직적인 응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만 관중들이 미리 입이라도 맞춘 듯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열창하는 장관, 감정표현이 강하고 직설적인 부산의 분위기에 걸맞게 걸쭉하고 해학적인 사투리로 펼치는 응원구호들은 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욱 맛깔스럽게 해주는 사직구장만의 고유한 야구장문화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뭐든 지나치면 오히려 .. 2011. 1. 10.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