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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의 꽃 보다 야구154

‘더부살이’하는 고교야구의 안타까운 현실 지난 6일 끝난 ‘제65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는 서울대표 충암고등학교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충암고 에이스 변진수가 5연속 완투승을 거두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가운데, 추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선수들이 대거 두각을 나타내는 등 크고 작은 뉴스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결승전이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는 사실은 프로 무대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큰 꿈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을만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이었다.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일환으로도 펼쳐진 이번 대회는 고교야구가 얼마나 ‘찬밥 신세’에 머물러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아쉬운 현실의 단편이기도 했다. 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축제에서 이런 씁쓸함을 느껴야 하다니, 참 아이러니한.. 2011. 6. 7.
이승엽, 이젠 진지하게 ‘국내 복귀’를 생각할 때 오릭스 버팔로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승엽(35)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일본 진출 8년째를 맞이한 이승엽의 성적은 5월 2일을 기준으로 57타수 8안타(타율 0.140), 1홈런 5타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진출 이후 최악의 성적(5홈런 11타점, 타율 0.163)을 거두었을 때만큼이나 상황이 좋지 않다. 오릭스 타자들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있음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타격 부진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요미우리 시절과 달리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은 여러모로 ‘호재’가 많았기에 기대가 컸다. 그의 장타력을 인정한 오카다 감독이 이승엽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고, ‘코리안특급’ 박찬호도 팀 .. 2011. 5. 3.
대구구장 정전사태, 코미디가 따로 없네! 이쯤 되면 ‘코미디’라고 부를 만하다.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한창이던 8회초, 경기가 펼쳐지고 있던 대구구장의 갑작스런 정전 사태로 조명탑이 일제히 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다가 복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8회초 두산의 공격,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이 투수와 2루수 사이로 흘러가는 절묘한 기습 번트를 대며 1루에 살아나가는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모든 조명이 꺼지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 번트안타로 기록될 수 있었던 정수빈의 타격도 결국은 ‘노 플레이’가 선언됐다. 정전 후 다시 조명탑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다. 그러나 구장 내 건물의 불빛이 깜박이는 현상이 반복됐고, 조명탑 역시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외야 좌측에 위치한 조명탑은 .. 2011. 4. 17.
이용찬의 2군행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 작년까지 두산의 주전 마무리 투수였으며, 올해도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이용찬(22)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두산 구단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던 이용찬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이로써 이용찬은 사실상 마무리 투수 후보에서 탈락했고, 그를 대신해 임태훈(22)이 두산의 주전 마무리로 나서게 됐다. ▲ 난조의 원인은 심리적 문제 이번 이용찬의 2군행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그 뒷맛이 더 씁쓸하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젊은 투수가 단 한 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6일,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던 불미스런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후 그는 연봉 동결 및 잔여시즌 출장 .. 2011. 4. 10.